[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한국알콜이 20일 상한가를 쳤다. 

이미 한국알콜 주가는 오전 상한가를 돌파했다. 거래량도 지난 19일 145만 6527주에서 이날 1987만 1725주로 급등했다. 

한국알콜산업은 1984년 화학제품과 주정 등의 제조와 판매 등의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밖에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석유화학제품 외 컬러페이스트, 전자급 정밀화학소재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199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데다 대구 지역에서 집단 발병 소식이 들려오면서 마스크와 알콜 등 최소한의 방역 수단과 관련된 주식들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미디어SR이 한국알콜에 문의한 결과, 한국알콜은 현재 기준 손 소독제에 쓰이는 함수에탄올 시장을 50% 점유하고 있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손 소독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는게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한국알콜 주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8090원으로 시작해 28일에는 12.36% 오른 909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른 코로나 관련주들과 마찬가지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강보합세을 유지해오면서 이날 오전 갑작스레 거래 물량이 터졌다. 한국알콜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소독제 부족 우려감이 반영된 탓인지 유사업종인 창해에탄올도 1만 7400원으로 상한가를 쳤고, MH에탄올도 82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알콜은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전쟁 때도 주가 상승세를 보여준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지난해 3월 말 초산에틸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계속 부과하기로 한 영향 덕분이다. 

앞서 외국산 초산에틸에 대해 덤핑방지 조치를 종료할 경우 덤핑과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정부가 일본산 초산에틸에 5년간 4.73%~30.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초산에틀을 생산하는 한국알콜 주가가 상승했다. 관세 부과 결정 이후 한국알콜 주가는 약 석 달 간 상승곡선을 그렸다.

초산에틀은 한국알콜의 주력제품으로 전체 매출에서 과반 정도를 차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초산에틀 가격이 상승하면 주가도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알콜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한국알콜은 이번 분기를 포함해서 최근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는 PER(주가수익비율) 5.37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1배,  ROE(자기자본이익률) 10.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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