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에너지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 석유공사

‘석유의 가치를 에너지자원에 국한하지 않는다.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 경제발전과 국민행복의 증진을 도모한다.’ 다양한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을 통해 석유의 미래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는 한국석유공사의 비전이다.

석유공사는 1,2차 석유파동을 호되게 겪은 뒤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국내외 석유자원을 개발하고 석유의 비축 및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석유수급의 안정이 목적이다. 1979년 설립직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유전 탐사와 개발 광구를 확보하고 국내 대륙붕 개발에도 나섰다. 2004년 동해-1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산유국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0년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서 광구를 운영하면서 13억 배럴의 석유매장량을 확보해놓고 일일 평균 19.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석유공사의 사회적 가치는 따뜻하고 힘찬 세상이다. 따뜻한 파트너로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진문인력을 양성하고 협력사를 지원하며 사회공헌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체계에 석유공사의 사회적 가치 구현 방안이 축약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지속가능경영 추진목표 및 전략 사진.한국석유공사

○다양한 일자리에서 사회적 책무를 찾는다

석유공사는 2020년 초 자회사 하나를 설립 추진 중에 있다. 2019년 ’케이엔오씨서비스‘에 이어 설립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회사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케이엔오씨서비스’를 통해 조리·환경미화·시설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설립된 자회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특수경비업’ 분야다. 석유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비정규직은 총 460여명인데 이번 자회사를 통한 전환이 모두 이뤄지면 90%가량 마무리된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기업

석유공사는 사회적 가치실현의 우선적인 목표를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창출에 두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차별성은 장애인 고용분야다. 공사는 2019년 한해에만 장애인 의무 고용 수 41명의 1.5배가 넘는 64명을 고용했다. 고용률 4.92%로 공기업 중에서 장애인 고용률 1위다.

비장애인에 비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 가능토록 마련한 공사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바탕이다. 석유공사는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위해 2018년 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시장애인체육회와 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울산시교육청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스포츠 분야 장애인 일자리와 본격 구직활동에 나서는 장애인 및 청년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내용이다.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석유공사의 의지는 열악한 국내 장애인 취업현실 때문이다. 장애인의 취업상황은 2019년 대한민국 전체 중증장애인의 고용률 20.2%, 경증 장애인의 고용률 41.1%로 중증장애인의 고용률이 크게 낮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석유공사는 2019년 보치아, 역도, 볼링 분야에 중증장애인 스포츠 직무직원 16명을 채용했다. 공사에서는 근태, 활동 점검, 격려 등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참관 및 이천 장애인훈련원 견학을 지원 하고 선수단 경기 시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응원한다.

장애인 스포츠 직무 신입사원 임명장 수여식 사진.한국석유공사

장애인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 체험형 인턴 25명을 채용했다. 채용된 인턴들은 각 부서 배치이후 부서 내 멘토를 통해 실무부서 적응교육을 받고 취업 및 업무 노하우를 배웠다. 인턴 사원들은 부서 근무를 통해 단체 생활 능력과 구직 역량을 향상 시킬 수 있었고 그 결과 인턴 기간 완료 후 9명이 타 기관에 정규직으로 공식 채용됐다.

또한, 경제적 독립이 힘든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울산시교육청, 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 소재한 5개교 특수학급 졸업 예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직업능력 프로그램은 면접 훈련, 취업 실전 훈련, 지역사회 적응 훈련 등이다. 석유공사는 다른 공공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협업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인재의 적극적인 채용

석유공사는 2019년 말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및 고교오픈스쿨과 연계해 직무체험형 인턴 25명(울산지역 대학생 15명, 고교생 10명)을 선발했다. 2주간의 일정으로 취업역량 강화와 진로탐색 교육, 취업지원 특강 등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기간 중 인턴직원들은 울산·거제 석유비축기지와 가스전 운영사무소 등 사업현장을 견학하고 공사 현장 각 부서에 배치돼 직무체험도 가졌다.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한 업무 체험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석유공사의 일자리 주요 정책방향중 하나는 지역인재의 채용이다. 석유공사는 청년 등 지역 주민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울산 중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과 공동으로 울산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취업지원 디딤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멘토링 데이’, ‘혁신 중구 청년취업스쿨(캠프)’과 ‘2019 혁신도시 공공기관 채용 계획 합동 설명회’ 등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과 주민들을 지원했다.

 

2019 Dream Maker 장애청소년 진로교육지원 협약 사진.한국석유공사

또 울산 지역 내 학생들을 직접 교육하고 진로상담을 진행했다. 울산 소재 중·고등학교 총 500여명이 교육에 참여해 다양한 진로교육은 물론 비축기지 현장을 견학했다. 울산대에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강사 7명을 파견해 대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도왔고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2019Dream Maker’사업을 공동 추진해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의 교육기회를 만들었다.

인력자회사를 통해 사옥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100명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 유발효과 7200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도 지역일자리 만들기에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외된 지역 이웃과 함께 한다

울산지역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은 우선 지역상권에 모아진다. 지역상권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상징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우선 울산 태화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노사가 함께 장보기 행사를 갖고 있다. 울산 학성시장에서는 식자재를 구매하고 매월 마지막 목요일 구내식당 대신 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구 혁신도시에 조성한 빛거리 사업도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취약계층 시민들을 위한 활동으로는 집수리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2019년 4차례에 걸쳐 울산지역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도배와 장판교체, 전기시설 개보수와 방역활동 등을 폈다. 매년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를 통해 김장김치를 전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울산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 200세대에 전달했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안전취약계층의 LED등 교체작업은 효과 큰 활동이다. 전국 지사별로 인근지역 저소득 가구와 복지기관 등 300여 곳의 등을 교체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 재난안전협의회와 울산 태화시장 안전점검 및 안전 캠페인 등의 안전관리활동과 함께 안전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소화기, 구급함, 가스자동차단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활동의 중심, 봉사단

석유공사의 이 같은 활동에는 2006년 발족한 봉사단이 중심이다.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Sunshine’을 브랜드로 한 에너지 소외이웃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 에너지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내복, 유류전용 상품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사랑의 쌀을, 동절기에는 김장을 나누고 있다. 사랑의 집수리, 보일러 수리 및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도 지역 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고 있는 봉사단의 주요 활동이다. 취약계층 및 어린이에 대한 교육 지원과 농번기 일손 돕기, 비축기지 주변지역 환경오염 예방활동, 1사 1하천 가꾸기 등은 ‘Happy Together'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임직원들의 정례 봉사활동이다.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자원 분야 7개 대학 관련 학과에 연구과제 지원금을 출연하고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 및 학술, 문화 진흥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 교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 교실, 도서관 건립 및 기자재를 지원하고, 카자흐스탄에는 의료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한국어검정시험 지원, 역사문화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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