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보수대통합 성공을 위한 공천 과정에서의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에 대해 "살신성인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당이 미흡했던 보수의 핵심 가치인 책임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갑윤, 윤기준 의원이 16일에는 박인숙, 15일에는 김성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김성태 의원에 대해 "열사의 땅, 중동 파견 노동자에서 국회 원내대표까지 현장 경험을 살려 피땀 어린 열정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갑윤 의원에게는 "좀 더 큰일을 해내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염원을 애써 뿌리쳤다"고 "유기준 의원에게는 "법률가의 정신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입장문을 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사의를 표한 것은 컷오프를 포함한 강도높은 공천 과정에서의 쇄신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 친박 중진의원들에 대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통합은 종착역도 목적지도 아닌 승리를 위한 과정"이라며 "승리하지 못한다면 통합은 그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 분의 의원들 이름을 불러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을 연이어 호명하며 용단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8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참여를 보류함으로써 정계개편의 임박한 퍼즐인 TK지역 인적쇄신 등에 대해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지점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출범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출범 당시) 새누리당에 못 미친다"며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도 "다만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강한 인적쇄신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공관위에서 그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통합은 했으나 유승민 의원이 출범식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공천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TK 물갈이 문제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유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잔류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서울 등 몇 군데 전략공천 지역과 몇 군데 단수 추천 지역 등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7일 공관위는 서울 수도권 지역 논의를 매듭지었으나 추가 모집을 감안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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