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초록뱀이 17일 상한가를 쳤다. 이날 초록뱀 주식은 유가 증권 시장에서 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록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오면서다.

또 초록뱀미디어가 작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하면서 재무 상황도 나쁘지 않다는 투자자들의 판단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초록뱀의 영업이익도 2016년 45억원, 2017년 10억원, 2018년 24억원에 이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초록뱀 주가는 지난해부터 흘러나온 초록뱀의 방탄소년단 드라마 제작 계획 소식으로 그해 9월 17일 1480원에서 다음날 1740원으로 17.5% 급등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거래 물량이 빠지며 주가가 하락해온 상황에서 몇달만에 느닷없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방탄소년단 컴백이 임박해진데다 드라마 제작이 다시 한 번 공식화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 제작을 언급했다. 

방탄소년단의 드라마가 세계 드라마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팬덤과 OTT 시장이 맞물려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방탄소년단 드라마는 김수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 작가는 '역도요정 김복주'를 비롯해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상의원' 등을 집필했으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록뱀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이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키이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5.19% 오른 4155원에, 16.34% 오른 1만 1750원에, 손오공은 29.77% 오른 2245원에 장마감했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인 디지털 어드벤처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사다. 디피씨는 원래 전자레인지와 에어컨 등 가전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자회사인 스탁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다. 손오공은 방탄소년단 피겨인 BTS 패션돌을 판매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방탄소년단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그룹인 만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면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F)를 배부했다. 몇몇 증권사들이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이르면 올해 안에도 IPO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B업계에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밸류로 3조원이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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