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SK이노베이션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7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1.09% 하락한 13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패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LG화학이 ITC에 요청한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판결 요청에 관한 결과다. 

이로써 당초 3월 초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의 `변론` 등의 절차 없이 최종결정만이 남게 됐다. 예상일은 10월 5일이다.

ITC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을 내리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과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기판결로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 속도는 계획대비 늦춰진다.

황 연구원은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배터리 1공장은 미국 사업 불확실성 증대로 건설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EV용 2차전지 수주 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며, 손해배상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주가 변동이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LG화학과의 소송으로 인한 영향은 그동안 주가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단기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우리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법적으로 정해진 이의절차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상태다.

앞서 지난해 4월 시작된 양사의 배터리 소송전은 LG화학이 인력 빼가기를 통한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제소하면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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