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개념 AI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시범운영, 은평뉴타운주민의 발이 되다
현대차 신개념 AI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시범운영, 은평뉴타운주민의 발이 되다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2.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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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KST모빌리티와 함께 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14일 마을버스와 택시를 결합한 듯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을 시범 운영한다. 은평뉴타운지역(은평구 진관동)에서 3개월 시범 운영으로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향후 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택시+마을버스)장점=셔클 

셔클은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서비스다. 셔클은 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서 이동시키는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비스명인 셔클은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동수단인 ‘셔틀(Shuttle)’과 지역, 모임 등을 의미하는 ‘서클(Circle)’의 합성어로, 누구나 커뮤니티 내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은평뉴타운지역은 서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버스 노선이 적고 지하철 역도 없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여러 사람이 함께 근거리 이동에 용이한 ‘셔클’이 마을버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을버스보다 좀더 편리하다. 택시처럼 앱으로 셔클을 부르면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탈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집 근처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릴 경우 집 앞에서 셔클을 불러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택시와는 다르게 목적지까지 곧바로 도착하지는 않지만 가장 빠른 대중교통 접점으로 이동하면서 목적지까지의 총 소요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셔클이 마을버스와 또 다른 점은 정해진 노선이 없다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승객들을 태워서 이동한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로 여러 사람의 목적지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재설정하는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 기술' 덕분이다. 사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수요와 교통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차량이 배차되며, 호출 후에는 앱으로 실시간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셔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며 향후에는 주차난 해소에도 일정 부문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쏠라티 6대로 시작하는 시범 서비스는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 간 무료로 운영되며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300명의 주민이 시범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도 은평뉴타운 주민에 한해 셔틀 서비스 홈페이지(http://shucle.com)에서 베타테스터를 상시 모집 중이며 셔클서비스 이용 지역을 제안할 수도 있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아, 반려동물 또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지정 좌석제를 도입해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차량 내부 좌석 간 간격을 넓히고 별도의 짐 수납 공간을 두어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정기적으로 차량을 세차하고 소독 작업을 시행하는 등 탑승객들이 셔클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청결 상태를 유지한다고도 밝혔다.

서울 은평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서울 은평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AI기술로 '택시 합승'과 차별화

현행 택시발전법상으로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금지돼 있어 ‘셔클’ 도입이 불가능할 뻔 했다. 그 가운데 지난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셔클’의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에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서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3개월 시범 운영 후에 두 달여 정도에 걸쳐 축적한 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면서 “본 사업 진행 시에는 일정한 금액을 매월 결제하는 구독 서비스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과기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지역 확대를 논의해야하므로 아직 서비스 지역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에서 기술 개발과 함께 전반적인 서비스 정책 및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전문 조직 ‘에어랩(AIR Lab,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이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AI Dynamic Routing)’ 기술을 개발하면서 ‘셔클’의 시범운영이 가능했다.

이 기술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를 찾아주고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까지 예측할 수 있다. 택시와는 다르지만 마을버스와는 유사한, ‘셔클’의 차별성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는 해당 기술과 함께 모바일 앱과 전체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패키지를 구축해 이번 서비스에 적용했다.

현대차는 셔클 서비스를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다양한 운송사업자들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에어랩 김정희 상무는 “셔클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 사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동 수단 및 지역 운송사업자와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시와 함께 영종국제도시에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엠오디, Incheon-Mobility On Demand)’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에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아래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어떻게 구현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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