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임상 보도에 대한 해명이 있었던 에이치엘비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4일 오전 10시 26분 기준으로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일대비 0.39% 상승한 10만 33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에이치엘비가 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몇 개월 새 지속해서 하락해오던 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에이치엘비는 임상 보도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위암 1차 임상은 논의 중인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히며 보도로 인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제시켰다.

이후 지난 13일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일 대비 증시에서 -3.11% 떨어진 10만 2900원으로 마무리됐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그동안 장중에서 2만 1800원에 거래되고 꾸준히 저점을 유지하다 소폭 반등과 하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10월 급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첫날 6만 9000원에서 4일 8만 6000원, 7일 10만 8900원을 기록하는등 가파르게 상승해 그달 24일에는 18만 5000원으로 장중 마감했다.  

한달도 안된 사이에 168% 상승기록을 세웠지만 현재 주가는 당시 최대값에 비해 52.45% 떨어진 수준이다.

바이오주가 임상결과 소식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탓으로 여겨진다.

당시 에이치엘비가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NDA) 결과를 타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하자,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매수량이 몰렸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6월 말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리보세라닙 위암 3차 임상 일부 결과가 발표되면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하한가를 친 바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바이오주의 특성상 임상 결과나 신약 개발에 주가가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만큼 글로벌 임상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 섣부른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측의 넥스트사이언스 지분은 기존 5.74%에서 8%로 확대됐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진 회장의 특수관계자들이 전환사채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바꾸면서 보유주식이 163만 3409주에서 233만2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바다골재채취, 화장품, 패션, 바이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키워드

#에이치엘비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