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혜정 기자<br>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당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 고소한 것과 관련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오늘 지도부 회의에서 (고발) 취소 하는 방안과 사후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인 13일 민주당이 임 교수를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 평론가를 포함한 범야권에서는 특정 정당이 신물 칼럼 내용을 이유로 필자를 고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내부 관계자 당직자들도 선을 넘은 무리한 고발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 전 총리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고발 건과 관련 "바람직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히며 고발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까지 나서서 고발 취소 검토를 요청하면서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 논의를 거쳐 취소하는 수순을로 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 칼럼에서 신임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 행사 등을 언급하며 "정당과 정치권력이 다시 상전이 됐다. 이제는 끊어 버려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민주당만 뺴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등 각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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