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임자산운용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3개 모펀드 중 2개의 예상 손실 규모가 14일 나온다. 펀드별 회수율이 50~77%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와 함께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반영한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테티스 2호 펀드'의 기준가격을 산정해 예상 손실액을 발표한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플루토 FI D-1호 펀드는 평가액 9373억원의 50~65%를, 테티스 2호 펀드는 2424억원 중 58~77%를 회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사 직후 라임자산운용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회계법인의 예상 회수율을 반영해 2개 모펀드의 기준가를 산정했다.

이날 실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17일 모펀드 기준가격이 조정되고 자펀드별 기준가격은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조정된다. 또한 오는 21일 자펀드 실사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를 반영한 자펀드 기준가격이 27일 조정된다.

환매 중단된 3개 모펀드 중 나머지 하나인 무역금융펀드는 현재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 중이며, 실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별 구체적인 상환 계획은 3월 말 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준가격이 조정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의 최종적인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추가적인 자금회수 노력을 통해 투자자 분들께 더 많은 자금이 상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최종 실사 결과 발표에 맞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라임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와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을 함께 발표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라임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사모펀드 유동성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 이달 초 검사를 마무리했다. 사모펀드 TRS 계약과 메자닌 자산 투자, 개방형 펀드 운용 등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되는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에는 라임 사태를 촉발했던 펀드 유동성 및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수점검 결과 유동성 리스크가 드러난 개별 회사에 대한 제재나 재조사 여부는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리스크를 지닌 개별사 명이 밝혀지면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펀드런 사태가 오히려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어느 특정 운용사나 개별 펀드가 위험하고, 안전하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고, 전반적인 사모펀드 점검 파악 결과와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개별 회사나 펀드 조사 내용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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