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골칫거리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 중단…"주가는 더 지켜봐야"
OCI, 골칫거리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 중단…"주가는 더 지켜봐야"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2.1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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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을 장학사업에 쓰고 있는 인천여상 옥상 태양광발전소. 사진. 인천항만공사 제공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태양광발전소 사진. 인천항만공사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OCI가 그간 실적 부진의 큰 요인이었던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

12일 OCI 주가는 전일대비 -0.61% 하락한 6만 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일 구조조정 기대감에 5만 8900원에서 다음날 6만 5900원으로 11.8% 상승한 것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수익악화의 요인이었던 사업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게 되면 OCI에 대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OCI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은 한때 미래형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2011년 장중 주가가 65만 7000원에 거래될 정도로 기대 사업이었지만 중국발 저가 공세와 국제가격 급락으로 인해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끊임없는 수익악화를 반영이라도 하듯 2011년 최고가에 비해 90.03%까지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OCI의 군산 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적자 사업 철수에 따른 이익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베이직케미칼의 작년 2292억원 영업적자 대부분은 폴리실리콘에 기인한다"며 "특히 한국의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적자 사업 철수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보통 적자를 내던 사업이 기업의 수익 활동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면, 정리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운을뗐다.

하지만 추후 발표되는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지까지 기다려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업중단 이후 적자폭이 실제로 축소돼 재무 현황이 좋아지기까지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영위하던 사업 비중이 적으면 불필요한 비용이 감소돼 재무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비중이 컸다면 대체할 만한 성장 동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구조 정리가 들어가는 사업을 대체할 만한 계획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OCI는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 11일 설비보완과 설비가동 규모 축소를 위한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하면서다. OCI는 일부 생산라인은 설비 보완 후 생산 재개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중단일자는 오는 20일, 보완 후 생산 라인 일부 가동 재개는 오는 5월 1일이다.

한편 OCI가 지난 11일 공시한 것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807억원으로 전년 1587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2조 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억원과 대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이로써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봤고 적자 폭도 커진 상태였다.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태양광 시황 악화로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1월 kg당 17달러 선에서 지난해 7~9달러는 맴돌다 올 초 7달러에 머물고 있다. 2009년 400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서 87% 폭락한 수치다. 게다가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가 지방정부 보조금을 받으면서 원가경쟁력이 떨어진 OCI는 2012년부터 수익이 지속해서 악화해왔다. 

김택중 OCI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몇 년째 낮게 형성되고 있어 반등에 성공한다고 해도 군산공장으로서는 이를 맞추기 쉽지 않다"고 공장 가동 중단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사업 재편을 완료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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