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쏘카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왜?
타다, 쏘카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왜?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2.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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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VCNC 대표가 7일 성동구 패스트파이브에서 '타다 1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박재욱 VCNC 대표가 7일 성동구 패스트파이브에서 '타다 1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타다가 모회사 쏘카의 품을 떠난다. 

타다는 오는 4월 쏘카에서 분할돼 승차공유(라이드셰어링) 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전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승차공유 사업을 전담할 '타다(가칭)'를 분할,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타다는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전담하고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하게 된다. 

쏘카 측은 "이번 기업 분할은 각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제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을 목표로 혁신과 성장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라 밝혔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 사업으로 회원수 170만, 1500대 차량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타다 사업을 승계한다. 기업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다. 분할 이후 현 쏘카 주주들은 동일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불법 논란을 겪고 있는 타다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기업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다는 11인승~15인승 승합차 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타다가 운송 면허 없이 유상 운송 사업을 운영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재웅 쏘카 대표, 박재욱 타다 대표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렌터카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명확히 규제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전문가는 미디어SR에 "지난해 타다 불법 논란이 거세져 쏘카가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쏘카와 타다를 분리함으로써 다른 기업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다 관계자는 "단순히 리스크 때문에 분할했다고 보긴 어렵다. 기업 분할은 타다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고려했던 내용이다. 지난해 타다가 크게 성장하면서 라이드셰어링 분야를 독립적으로 더 키워나가기 위해 분할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쏘카가 투자 시장에서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타다는 타다 대로 쏘카는 쏘카 대로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다. 또한 인적 분할로 현 쏘카 주주들이 동일 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돼 타다가 보유하고 있는 리스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타다는 분할 후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11인승 승합차량으로 진행하는 '베이직' 서비스,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어시스트'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타다는 중장기적으로 대중교통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타다는 분할을 계기로 드라이버들을 위한 실업, 상해, 건강, 노령 등 분야의 사회안전망 지원에 나서는 한편 혁신의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사회적 기여 방안을 수립,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제휴에 나설 방침이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타다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더 크게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의 역동적인 성장과 쏘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 개의 유니콘이 아니라 더 많은 유니콘을 꿈꿀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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