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하이투자증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CJ대한통운이 당분간 택배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1일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올해 온라인쇼핑 성장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한 2조 8257억원, 영업이익은 15.9% 성장한 101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택배사업 부문과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성장이 고르게 나타났다.

택배사업의 경우 매출이 7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4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물동량 증가율은 9.8%로, 시장성장률 8.1%를 상회한 수치다. 택배 시장점유율도 48%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사업부문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CJ대한통운 해외법인과 뉴 패밀리(New  Family)사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CJ 로킨(CJ Rokin)과 Speedex 같은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 올해 택배 시장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로 택배 업체들의 CAPA(Capacity,생산능력) 증설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요는 온라인쇼핑 성장에 따른 증가를 들었다.

하준영·김관효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에 따라 2018년 민간택배 업체들이 단가 인상에 나섰었다"며 "2020년에는 우체국도 택배 단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의 적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2019년 2000억원에 육박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택배 단가를 박스당 100~200원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해 상대적으로 CAPA에 여유가 있고 올해 말까지 전국에 33개의 MP(Multi  Point)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2018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해 상대적으로 타사보다 CAPA에 여유가 있다. 

메인허브터미널 완공 관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2년, 한진은 2023년이 완공 예정이다.

미디어SR이 CJ대한통운에 문의한 결과에 따르면 택배 터미널 증축은 장기투자 부분이기 때문에 택배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터미널 증축이 늦어지면 이미 증축을 한 공급자가 한동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사업의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냐는 질문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택배시장은 온라인 시장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왔다. CJ대한통운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안정적으로 택배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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