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주가 변동성 커…EU 기업 결합 심사 결과 주목
한국조선해양, 주가 변동성 커…EU 기업 결합 심사 결과 주목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2.1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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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29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 결합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오후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일대비 0.41% 떨어진 12만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 주가 변동성은 다른 조선 사업자들보다도 큰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불안정 요소와 현대중공업지주의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환원정책 소식에 주가가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NG운반선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며 조선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같이 나온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선주사들이 LNG연료 가격 하락으로 LNG추진선 발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대중공업에 유리한 사업환경이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올해 한국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폭이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한국조선해양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세계 조선업계의 큰 관심사인 기업 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초대형 조선사가 탄생될 수 있어서 주가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 결합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 결합 심사 종료 기간은 나라별로 달라 현재 말할 수 없지만, 유럽연합(EU)의 기업 결합 심사 결정이 다른 국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속내는 일본이 한국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대책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기업결합 심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월 말 WTO를 통해 한국 정부에 조선산업 지원과 관련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로 이 단계부터 공식 제소가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은 2018년 말에도 한국 정부가 산업은행 등 국책. 민간 은행을 동원, 불공정하게 대우조선해양을 금융 지원했다고 WTO에 제소했다.

최근 WTO 추가 제소도 한국 정부가 불공정 지원으로 대우조선을 회생시켰기 때문에 이런 회사를 합병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논리가 적용됐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일본 정부의 세계무역기구 제소는 일본 공정취인위원회(공정위)에서 심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WTO 관련 양자협의를 요청한 주체는 일본 `국토교통성`으로 해운, 조선 등 교통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공정위와는 별개의 기관"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제법이 발달된 EU(집행위원회 경쟁분과 위원회)쪽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어떤식으로 내릴지가 다른 국가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EU 심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업 결합 관련 최종 승인이 나면 주가와 관련해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일본의 WTO 추가 제소와 관련해서도 기업 결합 심사를 관장하는 기관과는 독립적인 기구로 큰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EU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6월 전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당초 EU가 밝힌 5월보다 1개월가량 뒤로 미뤄진 시점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할 경우 세계 1위 조선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EU는 지난해  12월 1단계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합병이 글로벌 상선시장의 경쟁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2단계 심사로 전환했다.

EU가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의 승인 절차도 남아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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