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제공 : 우리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7일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당기 순이익 1조 904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은 2018년 말(2조 33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을 합한 실제 순익은 2조 38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주사 설립 원년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 부문도 지난해 추가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디지털·여신 수수료 중심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도 3.4% 증가한 6조 941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 당기 순익도 전년 대비 15.8% 성장한 22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강화에 힘을 실은 결과, 우리금융의 글로벌 당기 순익 비중은 10%를 웃돌면서 국내 중심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더불어 비은행 M&A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한 성공적인 지주사 원년이었다"면서 "2020년에도 지난해 다져진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그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주주 친화정책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은행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5408억원으로, 전년(2조 332억원) 대비 5000억원가량 하락했다. 이에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생긴 회계상 손익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지난해 우리은행 자회사로 있던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교환 비율에 따라 중단영업이익 4714억이 발생했다"면서 "회계상 손익으로 처리하다 보니 순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영업이익을 포함하면 우리은행 당기순익은 2조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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