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제공 : 보건복지부
2020년 2월 5일 10시 기준. 제공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2명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2번째 환자가 오늘 퇴원한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보건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나선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17번째,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오전 10시 기준 총 714명의 조사 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하여 금일 추가로 확진된 2명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되었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522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되었고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자가 격리 접촉자는 956명으로 이중 6명이 환자로 확진되었다.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1월 18∼24일)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이달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확진 판명을 받고 명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18번째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전날 발생한 16번 환자의 딸이다. 16번 환자 확진 이후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남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편, 감염 확진자 중 2번째 환자가 오늘 퇴원한다. 질본에 따르면 2번째 확진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1월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인후통이 발견되어 1월 24일 확진됐다.

24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질본은 증상이 호전되었고 2회 이상 시행 검사에서 음성 판정되어 오늘 퇴원이 최종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긴급 현안 연구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연구원은 연구비 8억여원을 투입해 국내 확진자의 임상 면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치료용 항체 개발에 나선다. 백신 항원 전달체와 불활성화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신종 감염병이어서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대증요법과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HIV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및 산학연 협력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 대응하는 연구개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