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포기하고 마스크 55만장 보낸 김희태 위너스무역 대표
7억원 포기하고 마스크 55만장 보낸 김희태 위너스무역 대표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2.05 14:2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희태 위너스 무역 대표. 본인 제공
김희태 위너스 무역 대표. 본인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 현지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구호 차원에서 원가에 가깝게 중국에 마스크를 공급한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위너스무역 김희태 대표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본부세관의 지인으로부터 중국석화유한공사에서 급하게 구호 마스크를 구하고 있다는 요청을 듣게 된다. 중국에 마스크가 없어 국영기업까지 나서 구호물자를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한국 구매대행을 맡고 있는 유통업자들로부터 마스크를 구매하려 해도 불가능했다. 마스크 가격이 폭등해 기존 업체들이 하루에 2배씩 단가가 오르는 상태에서 3~4배를 제시한 중국 상인들에게만 공급하기 위해 계약을 파기해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중국석화유한공사 측은 김 대표의 위너스무역에도 KF94 마스크를 개당 700원에 구매 요청을 한다. 이에 김 대표는 2018년도부터 롯데알미늄과 제휴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55만장의 마스크를 구호 차원에서 취득 원가에 가까운 410원에 공급한다.

출고 직전에는 공장출고가격이 1700원까지 오른 상태라 마음을 나쁘게 먹고 다른 곳에 판매하였다면 7억원이 넘는 차액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었으나 중국 국영기업이 구호 물자 용도로 구매하는 의사를 밝히자 그대로 공급했다.

김 대표는 미디어SR에 "이 내용을 듣고 바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 준 사람이 더 많았다. 사람 목숨 가지고 흥정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제가 보낸 55만장이 공급되어 여러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바랄 게 없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로 재고를 모두 소진했으나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마스크 대량 반출을 차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김 대표 생각은 다르다.

그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쟁 수준이다. 지금도 마스크와 소독제를 구해달라는 연락이 온다. 반출 금지? 안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런 문제는 한국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통 소매업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정부에서 신경쓰면 단가는 얼마든지 내려갈 것이다. 생산량도 맞출 수 있다. 조만간 중국에서 마스크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조만간 한국 마스크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미디어SR에 "마스크 생산 인건비도 안나오는 제조업 하시는 분들을 욕할 수는 없다. 유통업자들이 이걸 받아둬서 매점매석 하니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이 상황은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진영 2020-02-06 22:30:44
멋진일 하셨네요. 응원합니다!

최영석 2020-02-06 11:22:00
진정한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

김연우 2020-02-06 10:20:35
존경합니다!

  • 법인명 : 주식회사 데일리임팩트
  • 제호 : 미디어SR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87
  • 등록연월일 : 2012-07-10
  • 발행일 : 2012-06-18
  • 사업자 등록번호 : 774-88-006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676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1 대오빌딩 5층
  • 대표전화 : 02-6713-3470
  • 대표자 : 전중연
  • 발행인/편집인 : 전중연
  • 고문 : 이종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균
  • 미디어SR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충처리
  • 보도자료 수신처 : press@mediasr.co.kr
  • Copyright © 2020 미디어SR.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