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하는 황교안, 한국당 전략 공천부터 잡음
종로 피하는 황교안, 한국당 전략 공천부터 잡음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2.0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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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고서도 한 달째 4·15 총선 출마 지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잡음이 나온다. 홍준표, 김태호, 김병준 등 당내 의원들이 험지 출마를 강권했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망설이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직접적인 맞대결 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별다른 결단 없이 신인을 내세우지도 직접 나서지도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는 물론 주요 인사의 전략 공천도 지연되고 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 출마와 관련 "5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5일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전략 공천이 마무리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공관위 위원들은 황 대표 종로 출마를 비롯해 전략 지역 후보 결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가 부족해 미뤄질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아예 황 대표가 총선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접고 총선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통합신당을 위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고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을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보내 비례대표 경선도 정리해야 하는 복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그 밖에도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아닌 청년이나 정치 신인을 종로에 내세우거나 황 대표가 불출마 선언, 또는 비례대표 출마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어 직접적인 맞대결이 아닌 방식으로 전략 공천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이낙연 전 총리와 직접 대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1월 28~3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총리는 12월 조사에 비해 0.5% 오른 29.9%를 황 대표는 지난 조사에 비해 2.4% 내린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물갈이 대상에 오른 일부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들도 황 대표 종로 출마 기피를 거론하며 본인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오늘 4일 대구·경북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 나선다. 사실상 5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누적된 불만을 가라 앉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영남권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을 높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일부 의원들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반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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