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동향을 고지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사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연예계 행사가 취소 및 잠정 연기되고 있다. 

4일 진행 예정이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회사 설명회와 영화 '나 홀로 그대' 제작발표회,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와 '박미선·김성은·권진영의 여탕Show' 제작발표회가 모두 취소됐다. '나 홀로 그대'와 '방법' 제작발표회는 라이브 컨퍼런스로 대체되며, 빅히트는 회사 설명회를 사내에서 진행한 뒤 유튜브로 공개키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우려를 사전에 막고자 취재진 모집은 피하되,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행사 자체는 진행한다는 게 이들의 골자다.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연기를 결정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 여러분들과 아티스트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영화제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개최일은 미정이다.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포스터. 사진.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가수 태연,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태연과 그룹 NCT드림의 해외 공연을 잠정 연기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그룹 위너의 싱가포르 공연과 악뮤의 창원 공연을 취소했다.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은 40주년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팬 대상 행사 또한 대거 취소됐다. 슈퍼주니어는 컴백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김우석, 김수현 등은 팬미팅 일정을 보류했다. 그룹 모모랜드는 오는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을 잠정 연기했다. 그룹 펜타곤과 이달의소녀는 예정된 팬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미디어 행사만 진행한다.

관객을 모집하는 방송은 무관객 녹화 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MBC와 SBS, KBS 등 방송 3사 음악방송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모객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영화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일부 확진자가 영화관을 찾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권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평소보다 관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문화공연 및 전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상황에 대해 한 홍보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고자 행사를 진행할 경우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있으나 일부 우려가 큰 경우에는 아예 행사를 취소키도 한다"면서 "업데이트되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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