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미디어SR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한진칼과 한진칼우 주식이 개장 초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살짝 꺾이면서 앞으로의 주가 변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한진칼 주식은 시가 4만 2650원에서 시작했지만 지난 거래일 대비 -0.73% 하락한 4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우는 지난 거래일 대비 5.93% 오른 7만 1600원에 거래 중이지만 7만 2300원의 시가에서 시작한 것보다 낮은 거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만 4150원의 시가에서 시작해 오전 10시 23분 기준 지난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만 3700원에 거래 중이고, 대한항공우는 지난 거래일 대비 11.36%오른 2만 100원에 거래중이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지난 31일 공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분경쟁 상황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 상승이 예측됐었다.

KCGI의 공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측과 KCGI, 반도건설 지분 합계는 32.06%다. 3자동맹 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주회사 한진칼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며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을 들고 나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과 정석인하학원,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지분을 합산한 31.52%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지분경쟁 이슈로, 대한항공과 한진은 비핵심 자산 매각 혹은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양 측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일반적으로 관련 주식의 오름세를 전망할 수 있지만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임기가 만료돼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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