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KCGI와 연합전선 구축, '조원태 회장 위기'
조현아 전 부사장 KCGI와 연합전선 구축, '조원태 회장 위기'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1.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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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디어SR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미디어SR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간 경합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한진칼의 주요 주주인 강성부 펀드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손을 잡았다.

31일 3자는 입장문을 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한진칼의 주요 주주 KCGI, 조현아 및 반도건설은 다가오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내용에 공감하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3자는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을 위해 의결권을 모은다. 세 주주는 합의를 통해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일반 주주 이익 증진을 위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립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기존 대주주 가족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가족을 버리고 강성부 펀드 측에 합류함으로써 조원태 회장은 직접적인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이 KCGI 측에 돌아간다면 반도건설을 포함한 합계 지분은 32.06%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앞서게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과 정석인하학원,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지분을 합산하면 31.52%다. KCGI와 비교해 근소하게 밀리는 지분율이다.

특히, 이번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임기가 만료되어 재선임을 둘러싼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그 밖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탈로 경영권을 둘러싼 물밑 협상과 거래가 더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31일 미디어SR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강성부 펀드가 사외이사를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 가시화 되었다. 지배구조 등을 언급한 것을 보면 조현아 측에서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그는 "일정 부분 예상된 일로 조원태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더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와 달리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져 관망할 것임으로 지분율을 둘러싼 경합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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