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SK하이닉스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38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은 전일대비 2.23% 오른 9만 61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조 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6조 9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고, 순이익은 2조 164억원으로 87%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7% 급감했다. 매출은 6조 9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매출액은 증권사 컨센서스 6조 7854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4523억원보다 47.8% 밑돌았다.

4분기는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 줄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NAND)플래시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영업이익은 떨어졌지만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수요 공급 대응을 하면서 준비했던 제품군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재작년에 낸드 플래시 96단, d램은 1y나노 (2세대 10나노급) 제품 개발 완료를 발표했다. 이렇게 신규 제품들의 비중을 확대하고 공정을 전환함에 있어서 그에 따른 장비 추가 등 비용이 발생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영업 이익 하락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악화된 실적발표에도 주가 상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3분기부터 수요 회복 흐름세를 보이고 있고, 공급업체와 메모리 수요 업체 등 재고 상황이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생산이나 투자를 보수적으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투자자들이 비중 있게 바라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싸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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