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한국에서 오늘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우한 교민 수송 전세기가 오늘 밤에 출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디어SR에 "임시항공편(전세기)가 오늘 밤 8시 45분에 인천공항에서 우한 현지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을 최대 360명까지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 일대 도시에 고립된 한국민들 일부가 한국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 전세기에 탑승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조원태 회장도 방진복을 착용하고 탑승할 것”이라면서 “자발적으로 근무를 나서준 직원들도 있는 만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을 10~15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세기 탑승 승무원의 감염 예방 수칙 교육과 전세기 방역 조치 등을 끝내고 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초 한국 정부는 2대의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정부는 전세기 1대의 운항만 승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측이 교민 이송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에서 전세기를 대거 투입해 자국민을 탈출시키려는 모양새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전세기 또한 대부분 야간을 이용해 우한을 오고간 사실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의로 인해 수차례 전세기 운항 일정을 바꿨으며 일본 역시 당초 2대의 전세기를 한꺼번에 투입하려 했으나 1대를 순차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 우한 교민들이 우한 시내 4개 거점 지역에 모여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교민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와 의심환자 모두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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