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제공 : 대림산업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대림산업이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 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31.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하면서 주가 변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의 매출은 9조 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77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362억 9900만원으로 0.32% 증가했다.

이로써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취임 첫해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됐다. 현대건설 8821억원, 삼성물산이 86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에 비해서도 돋보이는 성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체적으로 심사요건을 까다롭게 해 수익사업을 벌인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원동력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9월 말 10만원 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해욱 회장의 2016년 운전기사 갑질로 인해 이미지가 악화했던 상태에다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KCGI(행동주의펀드)라는 변수 요인으로 10월 주가가 폭락했었다. 이후 12월 초 8만원대로 가라앉다가 9만원선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초 다시 8만원대로 돌아왔다. 

특히 지난해 9월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 `KCGI`가 통일과나눔재단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 사들임에 따라 대림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시에 대림코퍼레이션은 비상장 회사지만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대 주주 일가가 지분 62.3%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코퍼레이션은 21.6%의 지분을 보유한 대림산업을 통해 대림씨엔에스, 삼호, 고려개발, 대림자동차공업, 글래드호텔엔리조트 등을 지배하고 있었다.

KCGI는 당시 "이해욱 회장 체제에서 대림그룹 내에 잔존하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해 합리적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수일가가 고발당한 사실을 꼬집은 바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전일대비 0.83% 떨어진 8만 3800원에 장중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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