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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매출 7조 68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1764억원을 달성해 2018년 대비 각각 13.9%, 13.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9일 화장품 사업 고성장과 해외 사업 호조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년 연속 성장이자 최대 실적이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 133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이 2410억원을 달성해 14.3%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분기별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성장의 동력으로 보아 화장품 사업의 해외 매출이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인다. `후`, `숨`, `오휘`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 7458억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원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은 `후`와 `숨`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에서 64%, 30%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해외 매출이 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들이 52%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면서 LG생활건강의 고급 화장품 위치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내수 경기 침체나 미·중 무역 분쟁,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으로 인한 대내외적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장이라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도 유가 증권 시장이 현재 낙폭과대 인식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하면서 대형주나 중국 관련 소비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추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우한 폐렴이라는 요인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LG생활건강은 28일 7% 급락한 125만 3000원에서 실적 발표일이었던 29일 129만 6000원까지 올라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다시 30일 126만 2000원으로 떨어지며 장을 마감한 상태다.

LG생활건강은 미디어SR에 "주가 관련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우한 폐렴에 관한 직접적 언급을 꺼렸다.

일부 증권사들은 우한 폐렴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중국 내 입지와 시장 가능성으로 미루어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 매수 유지 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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