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동향을 고지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사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진단키트를 허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를 시행할 준비를 하면서 진단장비 전문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7일 랩지노믹스, 씨젠, 바이오니아 등 진단장비 전문업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긴급사용제도 참여 여부를 묻는 공문을 각 회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제도는 감염병에 의한 국가 위기 또는 잠재적 위기 발생 위험이 있을 때 의료기기법에 따라 긴급한 평가 또는 검토를 통해 허가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기존에 허가된 제품을 허가범위 이외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와 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어제 기준으로 전일대비 10.55%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피씨엘은 16.22% 상승, 수젠텍은 8.9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현재 바이오니아와 씨젠 등의 업체는 실제로 긴급사용제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긴급사용제도 신청이 현재 어려운 상태"라며 "관련 키트 자체 개발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오후 쯤에 다른 대책을 모색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질본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8월 4일까지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 긴급사용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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