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젯'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 하정우.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색다른 공포 소재가 새로운 한국형 오컬트, 'K-퇴마'를 완성해냈다. 하정우와 김남길이 새해 첫 미스터리 공포작 '클로젯'을 통해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과 김광빈 감독 등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 상원(하정우)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컬트와 퇴마 등이 어우러진 '클로젯'은 서양의 공포영화 오브제로 통하는 벽장이 한국식으로 활용돼 색다른 스릴감을 자아낸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독특한 소재와 미장센을 주목해서 봐 달라"며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 사진. 구혜정 기자
김광빈 감독. 사진. 구혜정 기자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김광빈 감독은 "아동학대에만 한정해 만들고 싶진 않았다. 부모 자신 관계와 그게 틀어졌을 때의 끔찍한 일들,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의도를 밝혔다.

이야기의 큰 줄기를 완성시킨 건 하정우와 김남길의 케미스트리다. 두 배우 모두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표현으로 차진 호흡을 자랑했던 바. 특히 김남길은 독특한 장르에 관심을 갖던 중 하정우 출연 소식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특히 이번 작품은 하정우와 김광빈 감독이 지난 2004년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5년여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았다. 절친한 사이인 만큼 프리 프로덕션을 함께 하며 작품을 함께 준비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시나리오와 아이디어 공유 많이 했다. 구마의식 관련 영화 많이 찾아봤다"면서 "작품을 함께 준비하며 애정을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감독은 자신의 꿈이 이뤄진 영화라 표현했다. 김광빈 감독은 "하정우와 15년 전 함께 작품을 함께 하자고 했는데 내무반에서 하정우가 TV 스타가 되는 걸 보며 나만의 꿈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하정우, 김남길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 '클로젯'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 김광빈 감독. 사진. 구혜정 기자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장르지만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감독은 연출에 공을 기울였다. 김광빈 감독은 "가족에 대해 깨닫는 영화되길 바랐다. 배우들과 캐릭터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 나눴다"면서 "특정 영화를 참고하진 않았고 캐릭터들의 아픔이나 상처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벽장 너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미장센과 디자인 연출에도 신경썼다. 특히 서양적 소재인 벽장에 한국적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감독의 설명. 김 감독은 "평소에 하고 싶던 이야기를 벽장 소재 이용하면 새로운 충돌 일어날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아역배우가 대거 출연한 만큼 아역 연기 디렉팅 전담하는 스태프를 배치하는 세심함도 기울였다.

배우와 감독은 이번 작품이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미스터리 호러 드라마라는 장르를 생각하지 말고 보면 재미가 극대화될 것 같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편하게 보면 충분히 즐길만 할 것"이라 말했고, 김 감독은 "짧은 시간에 긴장감·짠함·슬픔과 심지어 웃기기도 한, 다양한 감정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클로젯'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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