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KOSRI) 김건형 기자]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로 미국 버몬트에 본사를 둔 벤앤제리(ben & jerry)는 유니레버가 전액출자했으며 B Corp(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 그런 벤앤제리가 2014년까지 전체 생산라인에서 유전자변형 농산물(GMOs) 사용을 전면중지하는 계획을 선언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재료의 80%를 비유전자 변형 농산물(non-GMO)로 공급받고있고 유럽에서는 GMO 전면금지정책을 시행중이다. “우리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음식 안의 재료를 알고자하는 고객들의 올바른 권리를 오랫동안 지지해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벤앤제리 웹사이트에는 올해말까지 80가지 맛의 제품에 대해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non-GMO 원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하나의 맛에 거의 40개의 각기 다른 재료가 포함되기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2014년에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GMO에 대한 대중들의 격렬한 항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82%는 GMO가 포함된 제품은 라벨을 부착해 판매돼야한다고 생각하고있다. 미국은 현재 GMO 제품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지 않은 유일한 선진국이다. 캘리포니아 투표자들이 GMO 라벨표시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현재 버먼트를 포함한 다른 20개 주에서는 비슷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버먼트에서는 GMO 라벨표시법이 99대 42로 최근 통과돼 주(州) 상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GMO 라벨부착은 치폴레 멕시칸그릴 같은 레스토랑 체인점에도 시작돼 지난 3월 체인점 메뉴에 GMO를 포함한 모든 재료에 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다. 회사 대변인은 체인점도 재료의 GMO 내용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벤앤제리의 GMO에 대한 태도는 그들의 오너와 입장이 아주 다르다. 오너는 GMO 라벨 표시에 대한 법정 개정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46만7000달러를 지출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유니레버는 Globescan이 실시한 ‘지속가능한 리더 2013(Sustainable Leaders 2013)' 설문조사에서 세 번 연속으로 상위 점수를 받았다. 유니레버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GMO 표시제를 놓고 소비자들과 진보적인 단체들이 세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일부 기업에 싸움을 걸어왔다. 충돌은 불가피하다. 그동안 벤앤제리는 2014년 새로운 맛의 제품을 위해 존 레넌의 노래 ‘파워 투 더 피플’(Power To The People)을 염두에 둬야한다.

출처:
http://www.triplepundit.com/2013/06/ben-jerrys-commits-phasing-g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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