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서울역 환전센터.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이날(24일)부터 4일간 대국민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은행 IT 부서와 고객 센터 직원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휴에도 금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분주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모두 설 연휴 비상근무체계를 세우고 24~27일 동안 IT 부서, 고객 센터 및 일부 영업점을 정상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연휴 4일간 본점 ICT부서에 매일 5명씩 총 20명이 근무하며, 고객센터 유선대기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56명의 직원이 정상 출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비상대응 대화방을 운영해 각종 이슈를 해결하고 비상상황 전파 등 전산 시스템을 관리할 예정이다.

본점 직원뿐 아니라 연휴에도 급하게 출금, 환전 등의 금융 업무를 봐야 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동점포 및 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23, 24일 양일간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서 '신한 뱅버드'라는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신권 교환, 입·출금, 예금 상담, 통장 정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또한 24일부터 27일 동안 환전 업무를 볼 수 있는 탄력점포는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강원랜드카지노 6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26일에는 김해중앙지점 외국인 송금센터에서 환전, 송금, 계좌신규 등 외국인 대상 특화 업무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명절 동안 은행 및 WFIS 직원 230여 명이 교대로 IT 비상 근무에 나선다. 고객센터 또한 240명이 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임원 포함 4인으로 구성된 본점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설 연휴 각종 금융 사고 및 민원에 대응한다.

공항금융센터 내 20개 우리은행 환전소에서 환전업무가 가능하며, 26일에는 안산·김해·의정부·김포·대림동 외국인금융센터가 정상 운영한다.

23, 24일 동안 여주휴게소, 천안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교환, 입출금거래,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창구 '스마트키오스크'를 통해 연휴 기간에 분실신고·재발급, 비밀번호·이체한도 변경, 통장·체크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전국 46개소에서 47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홈페이지 전체메뉴→ 스마트금융→위비스마트키오스크에서 설치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왼쪽), 우리은행 이동점포(오른쪽). 각 사 제공

KEB하나은행 역시 IT 부서 시스템 및 보안 관련 파트 직원, 손님케어센터(콜센터) 직원들은 연휴 기간 비상 근무를 한다. 

이 밖에도 23,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원 방향 용인 휴게소에서 '움직이는 KEB하나은행' 차량을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는 1일당 1억 5600만원, 2일간 총 3억 1200만원을 배포하는 신권교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 고객에게는 핫팩을 증정한다.

또한 연중무휴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내 환전소 두 곳 외에도 26일 원곡동 외국인센터지점, 원곡동 외환센터출장소, 혜화동 일요송금센터가 문을 열어 외국인 대상으로 환전 및 송금 업무를 취급한다.

한편 국민은행도 연휴 동안 IT부서 전산 인력, 고객 센터 상담 인력이 비상 근무를 선다. IT 부서는 4일간 380여 명이 교대로 출근하며, 고객센터는 390명의 인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이동점포는 23, 24일 이틀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 KTX 광명역 1번 출구 앞에 총 두 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서울역 환전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므로 명절 기간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22일~28일 7일간을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해 IT부서 173명이 출근하며, 고객행복센터 직원들은 24일부터 27일 4일간 총 299명이 근무한다. 

연휴 동안 문 여는 영업점을 따로 없지만, 귀향길 행렬에 맞춰 23~24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점포 'NH Wings'에서는 신권 교환은 물론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등 각종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설 연휴에 발생하는 모든 사고와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센터 및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면서 "IT부서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주말에도 계속 근무하며, 인원이 많아 교대로 일하고 평일에 대체 휴무를 쓰기 때문에 업무량이 과중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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