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승균 기자

현역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구 다지기에 나서면서 보좌관들도 고강도 업무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을 앞두고 설 기간에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원들이 많아 이 기간 보좌진들은 국정감사 기간에 맞먹는 업무량을 소화해야 한다.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이 원칙이지만, 대다수 보좌관은 각 지역구에서 사람이 모이는 시장, 상가, 사회복지 시설 등을 방문하며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의원과 함께한다. 설 연휴 전 당협차원에서 잡은 지역별 주요 방문 계획도 다수 있어 의원실은 분주하다.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관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비서 3명, 인턴 2명을 포함해 9명이다. 국회 전체로 보면 300명 의원이 2700여명의 보좌 직원을 두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입법부에 속한 별정직 공무원으로 법정 근로시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선거 관련 업무를 보는 보좌관은 설 기간 추진되는 각종 현장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준비, 개최, 뒷마무리까지 모두 맡아서 한다. 이 모든 활동을 홍보하는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홈페이지 관리, SNS 관리 등도 모두 보좌관이 책임지는 역할이다.

동시에 지역 현안을 파악하면서 의원과 소속 당에 대한 민심도 살펴야 한다. 설 밥상 민심 쟁탈전이 치열해 여론 동향을 보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것도 보좌관의 몫이다. 의원이 당선되어야 보좌관도 살아남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 절박함이 묻어난다.

여당 초선 의원실 한 보좌관은 미디어SR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설 당일을 제외하면 전후로 모두 일을 해야 한다. 사실 퇴근하더라도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선거철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은 보좌관들이 당연히 직업적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외로 담당한 반응을 보였으나 업무의 강도 만큼은 짧지만, 국정감사에 못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른 캠프도 마찬가지지만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업무를 본다. 국정감사 때 업무량과 맞먹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철 정무 보좌관들은 선거 전략은 물론이고 뛰어난 정무 감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지역구를 관리를 도와야 한다. 야당 중진 의원실 한 보좌관은 "노력이 그대로 성과로 이어지는 직업이 아니라 항상 불안감이 있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선거라는 결과로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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