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 8명을 공관위원으로 확정하고 오늘 오전 국회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첫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천 기준과 관련 "가장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해 현역 국회의원의 50%까지 교체하겠다.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가 공천을 통해 대거 물갈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관위에 전권을 위임하겠다고도 말해 한국당 의원들의 관심은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 쏠리고 있다.

특히, 불출마 선언을 하며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고,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세연 의원의 공관위원 합류 소식에 전반적으로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 의원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보수당과 합당을 고려한 구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두 당의 당대당 간 통합 논의 과정에서 혁통위 위원들은 공천 방식 등은 통합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껴왔다.

김세연 의원과 박완수 사무총장을 포함, 외부 위원으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연우 휴먼에이드포스트 부사장 등이 합류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앞서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여성과 청년에 대해 아주 핵심 방점을 두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공관위원 선정에서도 과반에 해당하는 4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최연우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최연소 위원이기도 하다.

또, 당연직으로 참여한 박 사무총장을 제외한 공관 위원 전원은 모두 불출마 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저와 일할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 못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가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단언한 만큼 무엇보다 내부 칼질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 의원이 어떤 식으로 개혁적 성향을 드러낼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설연휴 이후 후보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전 회의부터 공천 심사는 실질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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