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홀트아동복지회는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에서 온 아동을 대상으로 '2019 해외아동 초청연수'를 진행했다. 해외 빈곤가정 아동들에게 한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아이들의 더 큰 꿈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사진. 홀트아동복지회 소식지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청소년, 미혼한부모와 장애인, 지역사회와 다문화가정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홀트가(家)의 헌신으로 1955년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설립자 해리 홀트는 한국 전쟁 당시 고아가 된 한국 아동 8명을 입양한 것을 시작으로 부인 버다 여사와 함께 평생을 아동 복지에 헌신했다. 버다 홀트 여사와 그의 딸 말리 홀트 여사는 간호사로서 고령의 나이에도 아동들을 직접 보살폈다. 말리 홀트 여사는 특히 장애아동 입양에 지속적으로 애정을 쏟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홀트아동복지회의 사업지출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부분이 장애인복지사업이다.  

홀트가가 보여준 행동이 곧 사랑을 증명한 것처럼 홀트아동복지회도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 시작이 입양이었기에 홀트아동복지회는 지금도 아동과 입양가정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입양 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입양 후에 겪는 문제에 대해서 사후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입양을 기다리는 영‧유아를 위해 까다로운 조건과 아이돌보기 교육을 거쳐 위탁가정을 선정해 연결한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위탁 가정에 의료 서비스 및 양육에 필요한 물품 등도 제공한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고려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를 해야하는 18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아동복지법상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해야하는 18세 ‘보호종료 아동’은 해마다 2500명 안팎으로 생겨나지만 그중 26.1%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다(2014~2018년 조사 기간 6254명 중). 정부가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경제적 자립 뿐만 아니라 정서‧심리적 자립을 위한 도움도 필요하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이러한 보호종료 아동을 돕기 위해 2018년부터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파랑새, 꿈날)’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 퇴소 전후 2년간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진로와 정서적 지원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이 가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미혼한부모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주택 세대주인 미혼한부모에게 주거지와 월세를 지원하여 임대 기간 동안 미혼한부모가 관리비와 공과금만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혼한부모가 사회의 편견을 딛고 자립 의지를 키워나가도록 2016년부터 ‘뷰티풀 맘스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미혼한부모 가정과 원가족과 간에 여행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가는 기회를 갖는 ‘여행 치료’라고 홀트아동복지회는 밝혔다.

장애아동과 입양 가정, 한부모가정 등,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여러 가지 연속성 있는 사업을 전개하려면 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2018년 결산 기준으로 홀트아동복지회의 총 자산은 토지, 건물, 주식 등을 합쳐 1204억이다.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자선 공익법인(기업, 특수목적법인 등 제외) 중 3위를 기록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수익사업으로 743억을 벌어 712억원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했으며 전국 각지에 후원회가 있어 모금액도 상당하다. 2018년 기준 기부금은 149억원으로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자선 공익법인(기업, 특수목적법인 등 제외) 중 16위를 기록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 CJ올리브영, 에쓰오일(S-Oil),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유수 대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홀트아동복지회가 함께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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