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 사진. MBC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더 게임'이 새해 첫 장르극을 내세우며 야심찬 첫 발을 내딛었다. '더 게임'이 '하자있는 인간들'의 부진을 끊고 MBC 수목극의 부흥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노영섭, 제작 몽작소, 이하 더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과 장준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에서는 죽음을 보는 남자 태평(옥택연), 죽음을 막는 여자 준영(이연희), 그리고 죽음이 일상인 남자 도경(임주환)의 관계를 통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는 과정 안에 있는 인간의 심리가 치밀하게 그려질 전망.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도 좋고 배우들의 역할 이해도가 높다. 죽음을 본다는 소재가 장르물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이연희. 사진. MBC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 사진. MBC

옥택연은 군대 후 첫 복귀작으로 '더 게임'을 택해 관심을 모았다. "큰 부담 느끼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대본 보고 이 작품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 들었다. 매 회마다 스토리 끝맺음이 정말 좋아서 이 작품 골랐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군대 덕에 평상시 강박관념과 고정관념 많이 없앨 수 있었다"며 제대 소감을 전한 그는 "소속사 바뀌어서 연기 표현 방법 등 피드백 많이 받고 있다. 소지섭도 피드백 준다고 했다"며 새 소속사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화정' 이후 5년여 만에 MBC에 돌아온 이연희는 3년여 만의 드라마 복귀를 두고 "공백동안 연기에 도움될 것들을 했다. 1주일 간의 라디오DJ와 예능출연을 통해 힐링을 얻었다"면서 "'더 게임'은 대본을 보니 엔딩이 정말 재밌고 전체 스토리가 너무나도 탄탄해 어려운 역할임에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영화 '결혼전야'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만난 옥택연과 이연희는 재회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옥택연이 군대 때문인지 눈빛이 달라졌다"며 운을 뗀 이연희는 "'결혼전야'에선 짧은 만남이었지만 동갑내기여서 편하게 찍었다. 이번에도 좋은 시너지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 말했고 옥택연은 "많이 의지하며 찍고 있다. 긴장감 없이 서로 의견 잘 주고받고 있다"며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 임주환. 사진. MBC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옥택연과 장준호 감독, 배우 이연희와 임주환. 사진. MBC

법의관으로 분하는 임주환은 세세한 감정 묘사를 통해 남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전망이다. 임주환은 대본의 정교함을 언급하며 "이중적 연기를 알맞게 해내는 게 힘들었다. 배우 직업에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였다. 여태까지의 내가 탄로나는 느낌의 작품"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또 해외에서의 인기를 기대해 눈길을 끌기도. "옥택연 해외 팬덤 도움 받고 싶다"고 운을 뗀 임주환은 "카메라·조명·연출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찍으신다. 영상미가 뛰어나다. 이연희가 비주얼도 담당하고 있어서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은 배우들에 각기 다른 감정연기를 기대했다. 죽음을 보는 캐릭터인 만큼 옥택연에겐 진심어린 눈빛을, 이연희에는 피해자에 호흡하는 모습을, 임주환엔 전사 감정이 내제돼 있는 연기를 주문했다. 이 같은 설명을 이어가던 감독은 "배우들이 모두 표현을 잘해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더 게임'은 2020년 첫 장르물로도 눈길을 끈다. 장준호 감독은 "장르물에 국한된 작품만은 아니다. 결국엔 사람과 삶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다. 여러 장치들이 내제된 복합적인 작품"이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 간 끝없이 관계 전복되고 변화 일어난다. 사건 흐름 따라가면 인물 심리 변화 보일 거고 거기에 몰입하면 삶에 대한 질문도 나온다. 주인공들 감정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옥택연 역시 "스릴러, 멜로와 여러 가지가 섞여있다. 캐릭터 감정을 어떻게 잘 쌓아가 표현할지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 이연희. 사진. MBC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 사진. MBC
배우 임주환. 사진. MBC

전작 '하자있는 인간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배우들은 이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임주환은 "시청률은 요즘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이 작품이 배우로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고, 옥택연과 이연희는 "전작 떠나서 그냥 부담된다. 군대 후 첫 복귀여서 대박났으면 좋겠다. 잘됐으면 좋겠고 욕심난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배우들은 10~15%의 시청률을 목표로 뒀다. 임주환은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바란다면 15% 정도"라면서 "해외에서도 많이 보여져서 해외에서 수상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희 역시 15%를 목표 시청률로 꼽으며 "그렇게 된다면 SNS를 통해 먹방이나 쿡방을 하겠다"고 공약을 전했다. 

옥택연은 재기발랄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10%만 나와도 듀엣으로 '내 귀의 캔디'를 부르겠다"고 말했고, 임주환은 "옥택연과 '내 귀의 캔디'를 함께 하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 역시 목표 시청률을 15%로 잡았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의 제목을 언급, "게임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지 않나. 우리 드라마 역시 끝까지 보셔야 아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더 게임'은 2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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