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책임져야" 뿔난 팬들 한목소리
"CJ ENM,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책임져야" 뿔난 팬들 한목소리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0.01.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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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프로듀스101' 조작 논란으로 해체된 그룹 엑스원(X1)의 팬덤이 CJ ENM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엑스원 활동을 바라는 일부 멤버만이라도 그룹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앞에서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이 주최한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가 열렸다.

현장에는 800여 명의 '원잇'(엑스원 공식 팬덤)이 자리해 매서운 열기를 보였다. 시위에 참여한 연령대는 다양했다. 미성년자 팬 외에도 20, 30대 팬들이 다수 자리를 채웠다. 시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당초 350명이 시위에 신청했으나 현재 800명 정도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취재진 역시 신청 인원보다 2배 이상이 왔다. 준비한 보도자료가 동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엑스원은 지난 2019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시즌4)를 통해 탄생된 그룹이다. 하지만 방송 종영 직후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 조사 결과 엑스원 전 멤버가 모두 조작으로 구성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멤버들 소속사 중 일부가 팀 활동에 반대하며 지난 6일 공식 해체가 결정됐다. 

그룹 엑스원(X1). 사진. 구혜정 기자
그룹 엑스원(X1). 사진. 구혜정 기자

팬들은 반발했다. 해체 결정과 함께 디시인사이드 엑스원 갤러리·스윙보이즈 갤러리·CJ보이그룹 갤러리와 트위터 엑스원 새그룹 지지계, 엑스원 활동 지지계, 엑스원 총공팀, 엑스원 음원총공팀, 엑스원 스밍알림팀, 엑스원 VOTE팀 등 국내 팬덤과 해외 팬덤은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을 꾸려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받은 엑스원과 팬들에 대한 보상 ▲1월 31일까지 새 그룹 결성 의사 표명 ▲2월 7일 이내 각 멤버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 진행 등 CJ ENM에 대한 3가지 요구 사항을 표명했다. 연합은 "엑스원과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보상은 새 그룹 결성"이라면서 "CJ ENM이 소속사 간 재회동 적극 추진해 그룹 활동 원하는 멤버 의사 반영한 새 그룹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CJ ENM이 기자회견에서 엑스원 활동 보장과 지원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일주일 만에 입장 번복하고 해체를 알렸다. 각 소속사에 해체 책임 전가하고 회피한 것"이라면서 "CJ ENM은 조작 논란의 책임자이자 해체의 최종 결정자임에도 교묘히 비난 화살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작 논란 피해자 엑스원엔 어떤 보상도 없이 새 힙합 서바이벌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론칭 소식과 KCON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 K팝 팬 역시 CJ ENM에 실망해 KCON을 불매하겠다는 서명서를 만 개 이상 전달했다. '글로벌 뮤직 네트워크' 창구 역할 하겠다던 CJ ENM이 오히려 전 세계 K팝 팬들에 K팝 이미지 실추시킨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연합은 또 엑스원 멤버 일부가 팀 활동 지속 의사를 밝혔던 만큼 이들을 모아 새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월 31일까지 새 그룹 결성 의사를 표명, 2월 7일 이내 각 멤버들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팬 클럽 가입비 환불은 팬들에 진정한 보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석한 팬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눈물을 터뜨린 한 팬은 "CJ ENM 허민회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엑스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소비자다. 소비자 권리 지켜주고 엑스원 11명을 지켜달라.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 봐 달라. 매 시즌 연습생에 제대로 된 배상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팬은 "조작 논란 피해자는 멤버들과 연습생임에도 멤버 의사 반영되지 않았다. 해체라는 결과는 아무 죄 없이 열심히 활동한 엑스원에 또 한 번 피해 입히는 행동이다. 멤버들은 활동하고자 했다. 이게 팬들이 CJ ENM에 대항하는 이유"면서 "대기업인 만큼 책임지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요구 시위. 사진. 김예슬 기자

팬들은 CJ ENM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다. 이들 800명은 '무책임한 졸속해체 팬덤기만 중단하라', 'CJ와 중소엔터 너희들도 공범이다', '활동보장 기억한다 CJ는 배상하라', '일방적인 해체통보 이게무슨 갑질이냐' 등 구호를 외치며 일갈했다. 팬들은 국내외 팬덤의 구매력을 들며 기존 논란과 무관한 새 그룹의 결성을 촉구하며 CJ ENM이 활동 지원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연합 시위는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CJ ENM의 피드백에 따라 시위를 더 이어갈 계획이 있다"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향후 규모를 키워 시위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Mnet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사태로 소속사간 협의 통해 엑스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CJ ENM은 향후에도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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