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변호사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49) 변호사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충북 영동군은 곽 변호사의 본적지로 이 선거구 현역 의원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곽 변호사는 지난 16일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적을 옮긴 바 있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2017년 국정농단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 중 처음으로 정계 입문하게 됐다.

이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곽 변호사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국민 2만명이 참여한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이끌어온 변호사"라며 "지난 6년간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곽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지난 6년 동안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진행해 왔다. 정의롭지 못한 지도자와 정치 세력을 규탄하는 촛불 혁명 속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찾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 제가 맡은 역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법을 잘 지키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가 의문이었다"며 "법만 잘 지켜도 부강한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세상, 법만 잘 지켜도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기여로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제가 찾은 답은 정치였다"고 강조했다.

충북 지역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충북 영동군은 지난 100년 동안 제 조상께서 사셨던 고장이다. 정치인이 된다면 이곳에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상에 대한 작은 보은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라고 한다. 기꺼이 충북에서 시작하겠다.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최대 가치로 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아닌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선 변호사 곽상언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곽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미디어SR에 "정확한 말씀은 기억이 안 나지만 권양숙 여사께서 크게 격려해 주셨다. 정치는 늘 할 생각이 있었지만, 하고 있는 중요한 일 들 때문에 미뤄져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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