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해체 보름께…CJ ENM '펀드 조성'-팬덤 '시위 예고'
엑스원 해체 보름께…CJ ENM '펀드 조성'-팬덤 '시위 예고'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0.01.2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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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스원(X1). 사진. 구혜정 기자
그룹 엑스원(X1).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프로듀스101' 조작 논란에 해체를 결정지은 그룹 엑스원(X1)의 팬덤이 CJ ENM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20일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 측은 오는 22일 엑스원 해체 책임을 회피하는 CJ ENM을 규탄하고 새 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이미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으며 당일 350여 명을 넘는 인원이 결집할 전망이다.

엑스원은 지난 2019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시즌4)를 통해 탄생된 그룹이다. 하지만 방송 종영 직후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정상적인 활동을 영위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조작 사실이 드러났고, 엑스원 전 멤버가 조작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6일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당시 엑스원 멤버들의 각 소속사 측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CJENM 역시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엑스원 팬덤은 즉각 반발했다. 해체 발표 이후에도 유닛 그룹 구성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팬덤은 조직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조작 논란으로 죄 없는 멤버들은 활동 기간 내내 비난의 대상이 돼야 했고 일방적 해체 통보를 받아야 했다"며 "CJ ENM이 새그룹 결성을 통해 멤버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이 공개한 'CJ ENM 규탄과 엑스원(X1)재결성 요구 시위' 포스터. 사진.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이 공개한 'CJ ENM 규탄과 엑스원(X1)재결성 요구 시위' 포스터. 사진.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

이들의 행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 주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시위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3차 시위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이 시위 개최 계획을 밝힌 20일은 공교롭게도 CJ ENM이 대규모 펀드를 조성했다고 알린 날이다.

앞서 CJ ENM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듀스101' 조작으로 인해 발생된 이익 300억 원을 사회에 환원,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해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CJ ENM은 이 같은 허 대표의 말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긴다. CJ ENM은 최근 KC벤처스와 253억 원 규모의 펀드 'KC 비바체 투자조합'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CJ ENM이 250억 원, KC벤처스가 3억 원을 출자키로 했으며 펀드 존속 기간은 7년으로 정했다. 운영은 CJ ENM과 관련이 없는 기관이 독립적으로 맡는다.

CJ ENM 측은 당초 언급한 300억 원 규모 중 나머지 50억 원 상당의 금액도 음악산업 활성화와 콘텐츠 기업 등 투자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이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CJ ENM은 난감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따로 입장을 밝힐 부분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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