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작 '엑스엑스'의 배우 배인혁, 황승언, 하니, 이종원.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웹드라마 5억 뷰 신화에 빛나는 '연플리' 작가가 MBC를 통해 신작을 발표한다. 드라마 '엑스엑스'가 EXID로 활동했던 하니와 배우 황승연의 워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요드라마 '엑스엑스(XX)'(극본 이슬, 연출 김준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안희연(하니),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과 김준모 감독, 이슬 작가 등이 참석했다.

'엑스엑스'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연예 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로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달성한 이슬 작가가 집필한 신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드라마의 때깔 자체가 좋다. 웹드라마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플리' 작가의 신작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해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MBC 신작 '엑스엑스'의 배우 배인혁, 황승언, 하니, 이종원. 사진. 구혜정 기자
MBC 신작 '엑스엑스'의 배우 황승언, 하니(안희연). 사진. 구혜정 기자

'엑스엑스'를 정의내리는 키워드는 '워맨스'와 '트렌디 막장'이다. 트렌디한 바람 복수극을 통해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긴다는 전언. 트렌디한 4명의 청춘 배우들과 이슬 작가의 흡입력 있는 필력이 김준모 감독의 감각있는 연출과 어우러져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하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다. "나나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닮아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돼 선택하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주인공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굉장한 책임감과 의무감 느끼며 촬영했다. 배우 분들과 감독, 작가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표했다. 

황승언 역시 하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시대 서현,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작품을 함께 한 경험이 있어 걱정은 없었는데 이번에 특히 놀랐다. 평소에 알던 EXID 하니가 아닌 다른 안희연이 있었다. "나나와 정말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평소 알던 하니와는 전혀 다른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하니는 EXID 활동 종료 후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 회사와 계약 끝나고 나서 뭘 해야 할지, 뭘 해야 행복한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다음 행보 정하지 못하고 여행을 떠났다. 이후 좋은 기회로 영화도 찍고 '엑스엑스'를 촬영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XID 활동은 회사가 달라지다보니 뭉치기 힘든 시스템이 됐다. 하지만 멤버들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능성을 일부 열어놔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 사진. 구혜정 기자
배우 황승언. 사진. 구혜정 기자

감독과 작가는 캐스팅에 만족스러워했다. 김준모 감독은 "하니는 기대 이상이었고 황승언은 캐릭터 그 자체였다. 이종원과 배인혁은 트렌디했다"면서 "대본 캐릭터 이미지와 딱 맞는다. 우리 드라마가 불륜 소재인데, 불륜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인데도 진부하고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렇지만 하니와 황승언이 세련되고 트렌디해서 드라마를 좀 더 감각적으로 보여줄 것 같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황승언은 "활동 잠시 쉬며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었는데 우연찮게 '엑스엑스' 대본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과는 못 봤지만 과정이 정말 아름다워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배인혁과 이종원은 작품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배인혁은 "대본 보고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다 생각해서 애정 담아 하게 됐다.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바텐더 교육 받았다"고 말했고, 이종원은 "대본 읽었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 제발 나를 선택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은 '엑스엑스'를 '막장', '현실', '띵작'(명작을 일컫는 신조어), '성장'으로 각각 표현했다. 이들은 "고품격 막장이지만 충분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볼 수 있는 플랫폼에서도 같이 방영되는데, 바람 복수 배신 등 홍보문구가 있지만 메인 주제는 성장이라 생각한다"고 소개했고, 하니는 "장담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가편집본을 보니 정말 재밌다. 시청자 입장에서 많이 기대 중"이라고 웃어보였다.

MBC 신작 '엑스엑스'의 배우 하니,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 사진. 구혜정 기자
MBC 신작 '엑스엑스'의 김준모 감독, 이슬 작가. 사진. 구혜정 기자

작가와 감독은 "'엑스엑스'는 애증이다. 통쾌하게 대리복수 느낄 수 있고 누군가의 일기장 훔쳐보듯 반전도 있다. 여성 쪽에 포커스도 많이 가 있는데 남성으로 대입해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엑스엑스'는 사랑에 배신당했던 두 여자의 성장 이야기다.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 바람핀 남자에 대한 응징과 복수, 사이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연플리'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바있는 이슬 작가는 "전작과는 장르 변화와 타깃이 늘었다는 게 변화 지점이다"면서 "이제는 다 채널 다 플랫폼 시대다. 재밌는 콘텐츠라면 채널에 관계없이 찾아와 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여러 채널에 방영해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하고 집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모 감독은 "몰입도와 속도감이라는 웹 드라마의 장점을 버리진 않았다"고 부연해 기대를 더했다.

'엑스엑스'는 V라이브를 통해 선공개된다. V라이브와 유튜브를 통해서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7시, 방송을 통해서는 M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12시 50분 공개된다. 1회는 V라이브에서 오는 22일, MBC에서 오는 24일, 유튜브에서 오는 29일 각각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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