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는 1월 20일(월) 사장 승진 4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0일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젼경훈, 황성우, 최윤호, 박학규 등 부사장 4명이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최윤호 부사장,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이 모두 사장, 원장(사장급)으로 승진했다.
전경훈 신임 사장과 황성우 신임 종합기술원장은 각각 기존의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와 종합기술원을 그대로 맡는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이끌던 최윤호 신임 사장은 경영지원실을, 사업운영총괄을 담당하던 박학규 신임 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을 맡는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신임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그는 2018년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만큼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전자연구실(Nano Electronics Lab)장, 디바이스 및 시스템(Device & System)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왔다.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써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전자 CFO로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다.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또 신임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온 언론 홍보 전문가로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오다 CR(대외업무‧Corporation Realations)을 담당하게 됐다. 최근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멤버 7인 중에서 유일한 사내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해 향후 삼성의 '준법 경영' 의지를 대외에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전도사 역할을 위해 컴백한 것으로 평가하는 예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에 대해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한게 특징이다.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각 부문장이 사업부를 겸임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특정 사업부에 새로운 사장급 임원을 배치하면서 사업부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