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용병 1심 선고, 손태승·함영주 제재심...한 날 갈리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22일 조용병 1심 선고, 손태승·함영주 제재심...한 날 갈리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 김사민 기자
  • 승인 2020.01.2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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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각 사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법적 리스크를 안고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된 신한·우리·KEB하나금융지주 수장들의 운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22일 결정된다. 연임 등 지배구조 변동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경영진의 제재 여부에 금융권 이목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채용비리 관련 1심 선고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8일 결심 공판에서 신한은행 채용업무 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 구형 5일 전에 연임이 확정된 조 회장은 지난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외부 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면서 채용 특혜를 제공하고 남녀 성비를 인위적으로 3:1로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향후 5년간 해당 직을 유지할 수 없다. 다만 이는 확정판결 기준이기 때문에 수년이 소요되는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절차가 남아 향후 3년간의 회장직 유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악의 경우 조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 회장직 수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직무대행, 차기 회장후보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20일 미디어SR에 "조용병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더라도 검찰에서 항소하면 재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배구조법에 나와 있는 대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금융감독원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불러온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관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금감원 제재심은 이미 지난 16일 한 차례 개최됐으나, 예정보다 심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22일 임시회의를 열게 됐다.

지난달 단독 후보로 추대돼 연임이 결정된 손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전에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금감원이 손 회장에게 사전 통보한 징계는 '문책 경고'로, 제재 수위가 낮춰지지 않으면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함영주 부회장도 올해 말까지 1년 연임이 결정됐지만,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는 경우 임기를 마친 후 새로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함 부회장은 오는 2021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재 확정시 회장 도전은 물거품이 된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선 만큼 금감원 측과의 공방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어 제재심은 22일에 이어 30일 한 차례 더 개최될 전망이다.

김사민 기자 sami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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