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웹툰 주요 영상화 작품. 사진. 다음웹툰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2020년에도 웹툰의 영상화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7개의 드라마,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빨리 대중을 찾아온 것은 영화 '해치지않아'다.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천만 영화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필름이 제작했다. 지난 15일 개봉했다. 

31일부터 JTBC에서 방영될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뒤를 잇는다. 원작 '이태원클라쓰'의 광진 작가가 직접 드라마 극본에 참여했으며, 박서준, 유재명, 김다미, 권나라 등 싱크로율 100%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0년 상반기에는 다음웹툰 '메모리스트', '쌍갑포차'가 드라마화돼 각각 tvN과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정상회담'은 영화로 재탄생된다.

KBS에서 방영될 드라마 '망자의 서'와 '계약우정'은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제작을 맡았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들은 웹툰을 원작으로 OSMU 전략을 펼치고 있다.  OSMU(One Source Multi-use)는 한 IP를 여러 곳에 활용한다는 의미로, 웹툰을 소재로 영화, 드라마화, 게임화 등 다양한 2차 저작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특히 웹툰은 이미 작품성에 대한 1차 검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대중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네이버는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카카오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좋아하면 울리는'의 흥행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해 9월 서비스 밋업에서 "웹툰은 작가 혼자서도 방대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영상화하기 좋은 포맷과 다양한 소재를 갖춘 만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IP와 영상제작 역량을 확보해 소재부터 영상화, 유통까지 수직계열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카카오는 공격적으로 영화 제작사, 연예인 소속사 등을 인수합병해왔으며, IP투자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IP(소재)->배우(출연진)->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네이버웹툰 또한 비슷한 밸류체인을 추구하고 있다. 영상 기획/개발 담당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자사 IP를 적극 개발한다. 

네이버웹툰 스위트홈. 사진, 네이버

스튜디오N은 올해 웹툰 원작의 드라마 '스위트홈'을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스위트홈'은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인기 스릴러 웹툰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세계적으로 새로운 IP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네이버웹툰은 경쟁력 있는 스토리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탄탄한 캐릭터와 특유의 장르성을 기반으로 영상, 게임, 캐릭터 상품화 등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가며 OSMU의 원천 콘텐츠로서 네이버웹툰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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