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대비 19.32% 오른 4만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 네이버 증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식이 급상승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후 2시 58분 기준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9.19% 오른 4만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5.96% 상승한 5만 5100원, 셀트리온은 1.98% 오른 18만원에 거래 중이다.

서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세 회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후 수익률 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50%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기자간단회에서 세 회사의 합병 여부에 대해 개인적인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만약 셀트리온그룹 3사가 합병된다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23조원에 육박하는 셀트리온으로 흡수 합병될 것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에에게 합병 추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 내용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답변 시한은 오는 17일 정오(12시)까지다.

사실상 합병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나 셀트리온제약 모두 서 회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있었지만 서로 관련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셀트리온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미디어SR에 "3사 합병이 내년 초에 유력하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관련 사안을 더 파악해 봐야 한다"면서 "거래소에서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왔기 때문에 답변 공시를 통해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자세한 정보 공개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중국과 당뇨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서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12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달 내 협약을 맺을 예정이며 이르면 4월 착공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중국 공장에서 중국 현지 판매용 바이오의약품과 1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모방하여 만든 약품)이다.

서 회장은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램시마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만큼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인슐린 개발 계획을 통해 전 세계 400억달러 규모의 당뇨 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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