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개최한 ‘제2회 학교폭력예방 스마트폰 영상제 "어서와, 칭찬샤워는 처음이지?" 시상식 및 토크콘서트' 중. 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1948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은 당시 고아구제사업을 위해 중국에 있던 클라크 목사가 한국에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 지부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구세군후생학원, 혜천원, 절제소녀관 3개 시설에서 4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첫 지원이 시작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부터 노인 및 장애인 복지에도 힘을 쏟는 등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장애인 복지를 위한 한사랑영화원과 한사랑마을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나 재단이 가장 주력하고 관심을 쏟는 부분은 아동복지 사업”이라고 밝혔다.

7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꾸준히 빈곤아동 돕기와 아동 옹호 사업에 주력해온 어린이재단은 2002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세계 11개국 아동 중심 NGO가 연합하여 출범한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에 가입하면서다. 이후 지구촌 약 60여개국에서 인종, 종교, 성별, 국적과 관계없이 취약한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고 권리를 지켜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학대피해 아동이나 빈곤가정을 위한 임시 보호 센터를 운영하고 아동을 위한 기본적인 보육비나 학습비, 의료비 등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 교육을,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인성 함양을 위해 학교 폭력 예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재단은 아동의 주거권 보장과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을 운영하는 등 아동의 문화예술과 여가생활을 지원해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기부금 규모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기부금이 1565억원으로, 보조금과 일부 수익사업 등 총 수입에서 80.98%를 차지한다. 전체 목적사업비가 기부금의 범위를 넘어서고 수행비용도 사업 영역별로 세분화해서 사업보고서에 수록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2019년 사업보고서는 현재 준비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아동의 놀 권리와 주거권 보장 관련 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주거 빈곤 상태에 놓인 아동이 94만명에 이르며 그간 주거정책에서 아동은 노인과 신혼부부 등에 비해 권리를 보장받을 주체로도 인식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2018년부터 아동을 위한 주거정책이 수립‧시행되도록 주거기본법을 개정하는 캠페인 서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어린이재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4월 23일 주거기본법이 개정될 수 있었고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임대주택 및 주거비를 우선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법률안 개정과 함께 아동들의 주거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제도 보완과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최저주거기준의 실효성 및 강제성을 강화하고 아동의 주거권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도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서명은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법 조례 규칙 재개정 및 시행을 촉구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주거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도 잊지 않았다. 2018년 지원 결과를 상세히 전달한 인포그래픽에서 주거보증금과 월세 및 이사 지원금, 주택 개‧보수, 냉난방비를 지원 금액을 밝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00명의 주거빈곤 아동에게 총 30억원의 지원을 목표로 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덕에 1400여명의 아동에게 총 35억원의 주거 지원비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