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필리핀 지부. 제공. 굿피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굿피플은 지난 1999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지로 탄생한 한국 토종 NGO로, 북한 식량 지원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 국내외 아동후원, 의료지원 사업 등을 활발히 지원하는 단체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굿피플은 현재 해외사업으로 13개 나라 22개 사업장에서 보건의료, 교육지원, 지역개발을 진행하고 20개 사업장에서 총 7054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국내사업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그룹홈 93개와 지역아동센터 17개, 공부방 등 9개 기관과 협력해 약 600명의 아동을 지원하고 위기가정지원사업과 아동지원사업, 의료지원사업, 국내아동후원 사업도 펼친다.

# 국내외 소외 계층에게 생활 및 의료 지원

굿피플 국내사업은 '그룹홈'을 중심으로 아동지원사업에 집중한다. 그룹홈은 가정해체,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이다. 굿피플은 그룹홈 아이들 중 영유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돌잔치 지원 프로그램 '생애 첫 생일, 뭉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마라톤대회를 열어 후원금을 모집해 희귀질환아동에게 의료비, 생계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시작해 작년에 3회를 맞이한 '기브런 GIVE RUN' 대회에 매년 약 2~3000여 명의 참가자와 기업이 참여해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 협력해 취약 계층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굿피플은 CJ제일제당과 함께 '희망나눔 박싱데이'를 개최해 매년 겨울 소외 이웃에게 10만원 상당의 '희망박스' 20000개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고추장, 된장 등 21가지의 필수 식료품이 담긴 희망박스를 보내주는데, 지금까지 총 8회 동안 13만 5000개의 박스를 전달했다.

해외 아동 지원으로는 후원과 의료시설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굿피플은 지난해 우간다 나말루 지역의 산모,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산모병동을 설립했다. 향후에도 보건시설개선과 보건의료진 역량 강화,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지원 등을 실시해 본격적인 우간다 모자보건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KOICA와 협력해 방글라데시 마이멘싱 지역의 중증안질환 환자들을 위한 '포괄적 안보건 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대상으로 안보건 인식교육을 진행하고, 안질환 판독센터 및 새로운 비전센터도 구축했다. 굿피플은 새로운 전문인력을 양성해 올해 지어질 비전센터로 파견, 현지 주민들에게 안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2020,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좋은 세상'

굿피플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좋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같은 슬로건에 맞춰 굿피플은 올해 '좋은 사람들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후원자와 굿피플 임직원, 수혜자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 후원금이 수혜자에게 얼마만큼 전해졌고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굿피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후원자 소모임을 늘리고 영상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영상분야를 확장해 글을 읽기 어려운 후원자, 수혜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려 좀 더 생동감 있고 투명하게 후원자들이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2021년의 비전은 아동보호사업 수혜자 3만명 달성과, 해외 사업국가 20개국과 함께하는 후원자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주년 백서 발간으로 투명성 검증

굿피플은 매년 연차보고서와 소식지를 제작해 후원자에게 전달하고,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주년 백서를 발간해 후원자에게 전달함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수입과 지출 내역을 인포그래픽으로 공유하며, 연차보고서도 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연차보고서에는 한 해의 계획을 월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공지함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다음 해 이뤄낼 성과의 정성적 목표를 미리 수립하고 있다. 

굿피플 관계자는 "내부 감사는 연 2회, 외부회계감사는 연 1회 진행하고, 매년 연차보고서를 발행해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후원금은 굿피플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 사용되며, 기부금품의 15% 이내에서 모금비와 운영비 등 필요경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굿피플은 지난해 33억 6200만원을 운영비로 사용했으며, 이는 목적사업비 대비 21.7% 수준이다. 국세청 결산자료상 모금비는 0원으로 기재돼 있으나, 이는 모금비용이 모금비가 아닌 사업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굿피플 관계자는 "광고, 홍보 비용이나 회의비 등은 모금비가 아니라 사업비에 들어간다. 일반 개인 모금도 있지만 기업을 통한 모금일 경우 모금비 비중은 기업과 협의해서 진행되는 사안"이라면서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을 부담하기 힘드니 사업 추진비만 받고 모금비는 굿피플에서 전액 부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금사업비는 후원자의 밤, 러브 콘서트 등의 이벤트 및 캠페인에 41억 9600만원(27.08%)가량 사용됐다. 

한편 굿피플은 지난해 총자산 기준으로 상위 20개 자선 공익법인 중 17위(97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20개 자선단체를 통해 총 2조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모집된 가운데, 굿피플은 184억원의 기부금을 받아 기부금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20개 자선단체가 지난해 받은 기부금 평균은 98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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