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아대책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아대책은 굶주림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전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기아대책은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다는 비전을 갖고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글로벌 사업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국내 사업을 위한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공정무역, 나눔가게사업을 위한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3개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굶주린 사람은 없도록...소외 계층 자립 지원

기아대책은 54개국에 500여 명의 '기대봉사단'을 파견해 굶주리고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돕고 있다. 54개 국가의 1090개 마을에서 12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아동결연'이 있다. 기아대책은 후원자의 도움이 직접 아동에게 닿도록 연결해준다. 해외아동결연 프로그램은 아동의 교육(방과 후 학교, 교복/학용품 지원 등), 신체(건강검진, 보건 교육, 급식 등), 사회/정서 활동(가정 방문, 아동 소그룹 활동), 영적 활동(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 등), 지역개발(학부모 교육, 소득 증대 활동) 등을 지원한다. 

기아대책은 후원자에 아동 소개 자료, 아동성장보고서 등을 정기적으로 보내 후원자가 아동이 자립할 때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결연 아동을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해외 아동결연 사업은 전세계 36개국 169개 마을에서 약 5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아대책은 국내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3509명의 아동이 결연 후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을 통해 아동에게 보호, 교육, 문화, 정서지원, 지역사회연계 등 종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4개의 행복한홈스쿨에서 1362명의 아동이 수혜를 받았다. 

바자회부터 공정무역커피까지...'행복한나눔'

기아대책은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을 설립해 나눔가게사업과 공정무역커피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가게사업은 기증받은 물품을 나눔가게와 나눔바자회를 통해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현재 1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23번의 바자회를 열었다. 여성가장, 장애인 등을 위해 사회적 일자리 15개를 창출했고, 약 5만 명이 봉사, 기부, 구매에 참여했다. 

또한 농사를 계속 지어도 가난에서 탈피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 등의 커피농가를 위한 공정무역 및 마을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커피 농가의 안정적 생계를 이어가고, 생산자와 소비자 연결을 통해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마을의 자립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하는 농가는 898명이고, 이들의 증가 소득은 1만 7590달러(한화 약2000만원)다. 

2020년, '희망친구 기아대책'으로 CI 변경...희망 전한다

기아대책은 2020년 '희망친구 기아대책'으로 CI를 변경한다. 더 친근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희망을 전하는 친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8 호프컵 개회식. 사진. 기아대책

이 일환으로, 2020년에는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호프 컵(HOPE CUP)'을 개최한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3회를 맞는 '호프 컵'은 기아대책 결연아동을 대한민국에 초청해 축구대회, 각종 문화체험 등을 하는 나눔프로젝트다. 올해는 아시아 2개 팀(스리랑카, 파키스탄), 아프리카 5개 팀(남아프리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에리트레아, 잠비아, 탄자니아) 아메리카 3개 팀(과테말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총 10개 국가 120명의 기아대책 결연아동이 참여한다.

전 세계 센터별 사업보고서 공개

기아대책은 각 법인별 수입과 지출 구조를 상세하게 인포그래픽과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해두고 있다. 각 비용에 포함된 계정을 공개해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있다. 

2018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수입 현황. 사진. 기아대책

2018년 기준, 세 법인의 총자산은 366억원으로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자선 공익법인(기업, 특수목적법인 등 제외) 중 열 번째로 자산이 많았다. 

세 법인은 2018년 해외구호개발후원(168억원), 해외아동결연후원(126억원),국내복지사업후원(108억원) 등을 받아 총 70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수입의 80.5%가 후원금이었고, 후원물품(1.2%), 사회복지시설(10.3%), 행복한나눔(5.9%), 수익사업(0.8%) 수입도 있었다. 

이들은 2018년 총 710억원을 사용했다. 해외지원과 국내지원 규모는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267억원, 259억원을 지출했다. 이외에도 북한지원(41억원, 5.8%), 의료지원(10억원, 1.55%), 행복한나눔(35억원, 5%) 등에 사용했다. 

회원개발사업비는 19억원(2.8%), 운영관리비는 66억원(9.3%), 기타 지출은 9억원(1.2%)이었고, 홍보비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후원금을 최대한 직접사업비로 지출한다는 기조 하에 후원 창출을 위한 최소한의 선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TV CF 등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대책은 아동개발사업의 거점을 '아동개발센터'로 명명하고, 각 센터에서 연간 상·하반기 보고서를 제출 받아 후원자들이 상세한 사업현황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눈에 띄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사업보고서는 기아대책 해외 아동개발사업(1:1 결연 후원)을 중심으로 콘텐츠화 하고 있다. 가장 많은 후원자들이 후원을 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해외사업의 경우 보건의료·생계지원·영성·교육·인도적지원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각 분야에 후원해 주신 후원자님들께는 연1회 사업보고서를 개별적으로 발송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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