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란잔 샤르마 Kisan Finance 대표, 아와스티 IFFCO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제공. NH농협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인도 여신전문금융회사와 합작해 인도 금융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NH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본사를 방문해 농협금융과 IFFCO 양 그룹 산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 간 투자서명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캐피탈은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 IFFCO-Kisan Finance(이하 Kisan)의 지분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인도 현지 농기계 구매와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농기계 담보대출 사업을 계기로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타 금융지주회사 대비 약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김광수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을 위해 내실 있는 글로벌 사업의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김광수 회장은 "전략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와의 사업협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면서 "해외사업 손익비중 확대를 위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농협캐피탈은 약 36000여 개의 인도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둔 IFFCO의 광범위한 영업채널과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하고, 향후 사업영억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광수 회장은 14일 투자 서명식에서 "인도의 트랙터 수요 확대에 따른 관련 시장의 견조한 성장 전망과 IFFCO 등 경쟁력 있는 주주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때 향후 Kisan의 경제전망이 밝다"면서 "그룹 내에서 인도 금융업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15일 미디어SR에 "인도는 IT 강국일 뿐 아니라 사회 인프라는 다소 낙후했지만 경제 성장률과 소비인구 증가율이 우리나라보다 수치적으로는 훨씬 나은 국가"라면서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쪽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농협은행이 인도 현지에 지점을 내면 비료협동조합과 바이오 등 농협경제지주 계열사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번 인도 IFFCO와의 금융 분야 합작 외에도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투(HTOO)그룹과도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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