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관련 주가가 동반 급상승하며 질주하고 있다.

14일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중국 전기차 시장 회복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동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관련주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 주가는 13일 (현지시각) 사상 500달러 선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25%, 13일에만 무려 46.71(9.77%) 오른 524.86 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흑자 전환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상하이 공장 제조도 시작되면서 탑 티어(최우선주)에 해당하는 테슬라에 대한 포트폴리오 우선 편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해외 공장인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SUV 차량 모델 Y 생산 기지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가 올 연말 폐지하기로 한 신재생에너지 차량 보조금 정책 유지 소식이 알려진 것도 자동차 관련주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11일 중국 공업신식화부 한 관계자는 전동자동차 포럼에서 "침체한 자동차 시장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올 7월 보조금을 삭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도 상승 기류다. 특히, 세계 3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BYD의 주가는 2 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0일 46.92 위안(한화 7867원) 불과했던 주가는 2거래일 지난 14일 오전 11시 기준 17.7% 상승한 55.01위안(9225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2년 9개월 만에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제재를 해제함과 동시에 올해 중국 내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14일 11시 기준 삼성SDI는 10일 종가 23만2500원 대비 13.54% 상승한 26만 4000원, LG화학은 30만6500원 대비 9.95% 오른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0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된다는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11월까지 역성장 해온 중국 시장이 12월달 15% 하락으로 선방했고 1월부터는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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