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후 한진그룹 관련 종목 주가가 오르고 있다.

13일 오후 1시를 넘어선 시각, 한진칼우는 전일대비 16.31%오른 6만 9800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우는 전일대비 13.59% 오른 2만 900원에 거래됐다. 한진칼 역시 전일대비 2.28% 오른 4만 2650원,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0.18%오른 2만 7350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반도건설이 대호개발 등 자회사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기존 6.28%에서 8.28%로 늘렸다고 공시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임이 예상되고 있다. 지분 보유목적도 단순 취득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단일주주로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미국 델타항공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17.29%, 미국 델타항공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향후 주주 간 대결을 통해 주식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분석해왔다.

특히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 회장의 분쟁으로, 곧 있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3월 주주총회를 위해 보유 지분을 앞다퉈 높이려고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주가 는 상승세를 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반도그룹의 한진칼 경영 참여 선언이 앞으로 경영권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어서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진칼의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며 "지금은 8.28%까지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주주권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 '경영 참여' 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주총 전까지 차차 생각을 해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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