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상장 이후 4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13일 준법의식을 강화하는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전 거래일인 9일보다 1.54%상승한 5만 9500원을 기록하면서 수정 주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51%나 뛰면서 1975년 6월 상장 이후 45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보통주 가격은 18.29%, 우선주 가격은 18.85% 증가하면서 모두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 117억 원어치나 매수하는 등 반도체 경기 회복에 '베팅'을 하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데다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주가 상승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보통주 4.18%, 우선주 0.08%)의 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14조 861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종전 9.14%에서 9.55%로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종전 지분가치 32조 4070억원에서 38조 4316억원으로 지분가치가 6조 245억원 증가해 주가 급등에 따른 혜택이 더 컸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해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인텔과 이동통신사 AT&T, 버라이즌 등을 제치고 1년 전 28위에서 10위나 수직 상승했다.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어, 준법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서약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이 참석해 준법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준법실천서약은 ▲국내외 제반 법규와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위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인지한 경우 묵과하지 않으며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3가지 항목이다.

이번 서약식으로 삼성전자는 사장단을 포함한 전 임원이 준법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밝힘으로써, '법과 원칙의 준수'가 조직 문화로 확실하게 자리도록 잡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주 준법감시위원장이 위원회 운영 방침을 대내외에 천명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준법경영 의지를 다진 것”이라면서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큰 흐름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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