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설이 제기됐다.

13일 한 매체는 빅히트가 최근 플레디스를 인수합병하기로 하고 지분 양수양도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수양도대상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쏘스뮤직과 마찬가지로 플레디스는 기존 경영진이 레이블 형태로 회사를 독립 운영하게 된다. 오는 5월 빅히트가 확장 이전하는 서울 용산 사옥에도 함께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빅히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다양한 기회들에 대해 열려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가요계는 빅히트의 몸집 불리기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합병했으며, 비주얼 디렉터로 이름을 떨친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브랜드 총괄(CBO, Chief Brand Officer)로 영입해 새 걸그룹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8월 음악게임 전문회사 수퍼브를 인수하는 등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사업 전개를 위해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CJENM과 합작 회사인 빌리프랩을 설립해 제2의 방탄소년단을 육성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해 인수합병 소식을 전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CJ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 사진. CJENM 제공
빅히트 인수설이 제기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 플레디스

이 가운데 빅히트가 플레디스를 인수할 경우 빅히트는 사실상 가요 기획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플레디스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보아의 매니저였던 한성수 대표가 지난 2010년 7월 설립한 회사로, 걸그룹 애프터스쿨과 보이그룹 뉴이스트·세븐틴 등을 배출했다. 뉴이스트와 세븐틴 모두 큰 규모의 팬덤을 보유한 인기 그룹이다.

빅히트는 기존 가요 3대 기획사로 꼽혔던 SM·JYP·YG엔터테인먼트의 아성을 이미 뛰어넘었다. 빅히트는 2019년 상반기에만 이미 2018년 연간 매출 2142억 원과 맞먹는 총 20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시기 SM이 1215억 원, YG가 795억 원, JYP가 6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조 단위로 평가한지 오래다. 상장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린 상태다.

빅히트의 외연 확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팬덤을 기반으로 위플리·위버스 등의 플랫폼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방탄소년단 브랜드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BT21)·게임(BTS월드)·패션돌에 더해 세계관 IP인 'BU'(BTS Universe)를 활용한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를 이미 성공시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드라마 제작과 신작 게임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효과를 등에 업은 빅히트의 몸집 불리기는 앞으로도 탄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