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호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3일자로 상임위원(1급)에 신영호 경쟁정책국장(51)을 임명한다. 곽세봉 전 상임위원이 지난달 30일 퇴임한데 따른 인사다.

공정위 상임위원은 총 3명이다. 이들 3명 상임위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의 비상임위원(민간)과 함께 전원회의(1심 법원격)에서 공정위 사무처(검찰격)가 상정한 기업 불공정거래 제재 안건 등을 심의‧의결하는 판사 역할을 맡는다.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며 임기는 3년으로 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재신 상임위원은 2022년 2월, 박재규 상임위원은 2021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신영호 신임 상임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업결합과장과 카르텔총괄과장 등 공정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카르텔조사국장으로 승진해 공정위 대변인, 시장감시국장, 경쟁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또한 2017년 중앙대학교에서 경쟁법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전문성도 확보했다. 

공정위는 “신 상임위원이 21년간 공정거래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공정위 심결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신 상임위원은 공정위 주요 보직을 거치며 두루 탁월한 성과를 냈다”며 인사 배경을 밝혔다.

신 상임위원이 맡고 있던 경쟁정책국장 자리에는 신봉삼 기업집단국장(50)이 보임됐다. 경쟁정책국장은 공정위 소관 공정거래·경쟁정책과 관련 법안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향후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1급 승진 대상자로 자주 꼽힌다.

대기업집단 정책과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행위 제재를 총괄하는 기업집단국장에는 정진욱 서울사무소장(52)이 보임됐다. 신임 서울사무소장은 조홍선 대변인(53)이 맡으면서 육성권 서울사무소 총괄과장(53)이 공정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는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하고 실행한 첫 국장급 이상 인사다. 조만간 과장급 일부 인사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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