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디스플레이·화학·스마트폰에서 전장까지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도약 준비
LG그룹, 디스플레이·화학·스마트폰에서 전장까지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도약 준비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1.0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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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권봉석 최고경영자 사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권봉석 최고경영자 사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LG전자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LG그룹이 계열사 주력 서비스와 상품의 비즈니스 전략을 중장기로 설정하고 위기 극복에 나선다. CES 2020에서 동분서주하는 LG그룹 계열사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 현지시간)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 사장은 “성장과 변화, 고객과 본질, 이 4가지 요소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2021년까지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동시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MC사업본부가, 전장부품 사업은 VS사업본부가 각각 맡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전장 사업 적자의 경우 LG 내부에서는 시장 진입 초기를 감안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담회에서 “올 상반기까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을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추격으로 수익이 급감한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생산직만 2500명 감원한 데 이어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업계는 OLED 판매 확장이 안 되면 위기 극복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업황이 나빴다.

정 사장은 간담회에서 이러한 경영난의 타개책으로 ▶대형 OLED를 시장에서 대세화하고 ▶중소형 OLED(플라스틱 OLED) 사업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LCD라인의 구조혁신 등 3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소자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하는 OLED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최근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2021년까지 200만대 이상의 패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LG전자 권 사장이 이날 "광저우 공장이 정상화할 경우 출시 예정이었던 ‘롤러블 TV’를 “늦어도 3분기에는 출시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동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어 권 사장은 “중국 샤오미가 OLED 진영에 들어온다”면서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TV나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창사 이후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신학철 부회장도 취임하자마자 적극적인 투자와 외연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12월)에는 미국 GM과 손잡고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리자동차와 각각 1034억원씩 출자했으며 GM과는 각각 1조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연이은 합작회사 설립으로 LG화학은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어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 1년간 합작법인 등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하면, 올해는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LG화학을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력 계열사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올해의 실적이 아닌 내년과 그 이후의 성장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봄이 오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올해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봄을 맞이할 LG그룹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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